[송대욱의 건강 쓰리잘](21) 위내시경에 이상이 없는 소화불량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송대욱 칼럼니스트 | 기사작성 : 2018-02-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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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에 건강칼럼을 연재해왔던 송대욱 칼럼니스트가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고인 ‘송대욱의 건강 쓰리잘’을 새로 시작합니다. ‘쓰리잘’은 ‘잘먹고’, ‘잘싸고’, ‘잘자고’를 줄인 말입니다. ‘쓰리잘’을 화두로 삼아 지혜의 바다를 종횡무진 누비는 송 칼럼니스트의 글이 직장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송대욱 칼럼니스트)
 
기질적 손상 소화불량, 내시경으로 종종 발견 안돼
 
한의학, '질병'보단 '사람'을 치료하는 학문…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필요

 
‘잘먹고’산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해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으며, 또는 먹는 자체로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잘못먹고’있다면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여 피로하며 무기력해지며,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또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삶에 지칠 때,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맛있는 음식은 단지 에너지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복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 사람들이 있다.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다.
 
하루 이틀 음식을 잘 못 먹거나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하여 체한 경험은 누구나 있다. 한 번 체했을 때도 메스꺼움, 울렁거림, 답답함으로 인해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고통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오랜 기간 반복된다면 활기 넘치고, 행복하게 사는 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경우는 위, 십이지장 등에 궤양이나 미란성 위염 등 기질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소화불량으로 내시경을 받아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절반이상이나 된다. 기질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는 속쓰림이나 아린 복통이 있으며, 위의 기능장애에 의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경우는 복통보다는 답답함 그득함으로 복통이 나타난다.
 
한의학은 기질적인 손상이 있는 질병의 항염, 진통, 점막조직 재생 등에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내지만, 기질적인 손상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더욱 필요하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단순하게 소화기에 발생한 염증 때문이 아닐 거라는 사실은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기능장애가 오래되면 기질적인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질적인 손상이 없지만 증상과 불편감은 존재하며, 삶의 질은 떨어져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에 대해서는 명확한 진단기준이 없으며 증상의 나타난 기간, 심한 정도 등에 의해 진단하는 것이 보통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진단을 받으면 기질적인 손상이 없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약물을 투여한다. 즉 위점막에 발생한 손상과 염증을 치료하는 약을 처방한다.

아이러니 한 것은 위를 제외한 다른 부위의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진통제는 오히려 급성염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따라서 소염진통제를 처방할 수 없으므로 이미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위점막 보호제나,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게 된다. 위산과다로 인한 위염, 그 위염으로 인한 소화불량의 경우에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지만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에 대하여는 속수무책이다.

한의학 그리고 사상의학에서는 어떻게 환자의 소화불량을 이해할까? 위의 역할과 기능에 그 초점을 두고, 소화불량의 증상의 약간의 뉘앙스에 두고 조심스럽게 원인으로 접근한다. 또한 위와 소화기에서만 나타나는 증상만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소화기 이외의 다른 오장육부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나 조짐을 종합분석하여 변증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진단한다. 그래서 소화불량을 위음허, 위기허, 위양허, 담적증, 비위습열 등의 변증명을 붙이며, 변증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학은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학문이 아닌 듯 하다. 오히려 질병을 치료한다고 하는 것 보다는 ‘사람을 치료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변증이란 인체의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이다. 인체의 환경은 온도, 습도, 바람 등과 같은 자연환경처럼 유추하거나, 청소, 경찰, 군대, 운송 등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처럼 유추하기도 한다.

위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인체의 환경을 분석하여 환경을 바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위가 자신의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운이 필요하고, 위의 운동기능이 정상이어야 하며, 위액과 위산의 분비가 적절해야 한다.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배가 차가워져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경우, 위의 기능장애가 발생하여 혼합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거나 위액의 분비가 잘 안되는 경우, 위에 혈과 진액의 공급이 부족하여 위액이나 위산의 재료가 부족하여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경우로 구분하여 알맞은 처방을 구성하여 치료한다.

만성으로 소화불량이 있어, 식후 답답하고 메스꺼움, 구역감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위내시경으로 기질적인 손상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증상이 가볍고 심하고는 질병의 경중과 관련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위내시경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렇지만 삶의 질이 떨어지고 양방 약을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으며,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변증에 따라 구분하여 진단하고 이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 한의학이 소화기치료에 가진 강점이다
.

 
 
 




· 상지대학교 한의학과
·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원 박사수료
· 덕수한의원 원장
· BIG SYSTEM 대표
· Sni 연구소 소장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 MBTI 전문강사
 
http://blog.naver.com/snq21


[송대욱 칼럼니스트 snineob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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