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단독 참여..산업은행 '흥행 부진'으로 고심 중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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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좌),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우) ⓒ뉴스투데이

지분 분할해 일정 기간 산은과 공동경영하는 방식으로 제안

산은이 호반건설 제안 받을 경우 약 1조 5000억원 손실 예상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중국 자본과 호반건설 간의 2파전 양상이었던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산은 측은 호반건설의 단독참여로 그치고 인수조건도 당초 기대 수준을 훨씬 밑도는 등 '흥행'이 부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실시한 대우건설의 매각 본입찰 마감 결과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중국계 사모펀드인 엘리언홀딩스는 산은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본입찰에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은 당초 알려진대로 산은에 대우건설의 지분 50.75% 가운데 40%를 1조2000억원에 사들이고 나머지 10%대 지분에 대해서는 2~3년 뒤 풋옵션을 주는 조건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호반건설이 써낸 주당 가격은 7700원으로, 이날 마감가 기준 현 주가인 596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것이지만 이는 분할 지급을 통해 자금 부담을 줄이고 일정 기간동안 산은과 공동 경영하면서 안정화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이 써낸 최종 인수 가격은 1조5000억~1조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산은이 매각을 진행하면 대우건설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투입한 3조원에서 약 1조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헐값 매각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했지만 실제 대우건설을 인수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산은은 호반건설의 경영계획과 가격요건 충족 여부 등을 검토한 후 다음주께 이사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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