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신세계·하림 등 ‘3조 반려동물 시장’ 진출 확대…2020년 6조 규모 전망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1-11 12:36   (기사수정: 2018-01-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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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 뉴스투데이

 
반려동물 시장 2020년 5조 8100억원 규모 전망
 
CJ제일제당 반려동물 사료관련 미국 공장에 5000만불 투자
 
롯데홈쇼핑 반려동물 전용관 오픈‧롯데백화점 ‘펫 비즈니스팀’ 가동 중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원대를 넘어섰고, 올해 3조원을 넘어선다고 추정했다. 시장은 계속 커져 오는 2020년에는 5조 8100억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도 커졌다. 2010년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17.4%였으며, 2015년에 21.8%로 상승했다.
 
반려동물 시장 상승세는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반려동물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전체 미국 가구의 68%(8460만 가구)에 달한다. 미국 반려동물 관련 사업 매출은 2016년 628억 달러(약 66조 7500억원)에서 2017년 639억 달러(약 68조원)로 증가했다. 미국 반려동물은 2022년까지 연 4.1%씩 성장한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관련 사업이 더 커질 것이다.
 
일본 반려동물 시장도 2017년에 전년대비 1.0% 성장한 5692억 엔(약 5조 5000억원)이었으며,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2016년 1220억 위안(약 20조원)에서 2017년 1500위안(약 24조 7000억원)으로 뛰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국내외를 한정짓지 않고 반려동물 시장 잡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반려동물 관련 유통채널을 늘리는가 하면, 반려동물 관련 공정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Iowa) 공장에 총 5000만불(한화 약 534억원)을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2분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반부터 2만톤 규모의 쓰레오닌을 본격 생산한다.
 
쓰레오닌은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아미노산 일종이다. 가축의 경우 곡물 사료만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렵다. 사료용 아미노산을 첨가해 체(體)내 필수 아미노산 균형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전세계 쓰레오닌 시장은 1조원 규모다. 이중 북미시장은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3000억원)과 중국(2000억원)에 이어 세계 3대 쓰레오닌 시장으로 꼽히지만 CJ제일제당에겐 아직까지 미개척지였다. 이번 공장 투자로 미국 반려동물 시장까지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
 
하봉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쓰레오닌 사업 강화에 나서게 됐다”라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미국 내수시장을 공략해 단기간에 시장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소비자를 매장으로 끌어들였다.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은 대형몰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가능하게 했다. 스타필드 매장 중앙에는 배변봉투가 마련돼 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매장과 그렇지 않은 매장이 나뉘어있다. 식당과 푸드코트는 동반 입장할 수 없다.
 
또한 이마트는 반려동물 매장인 ‘몰리스펫샵’을 체험형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1일 롯데아이몰에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전용 전문관인 ‘코코야(COCOYA)’를 열었다. 코코야에서는 반려동물 용품 판매부터 수의사 상담, 반려동물 문화강좌 정보 등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코코야는 ‘반려동물 생활연구소’라는 콘셉트 아래 ‘건강 연구소’, ‘상품 연구소’, ‘문화 연구소’ 등 총 3개의 연구소를 운영한다. 건강 연구소에서는 수의사 상담 전문 스타트업인 ‘펫닥’과 제휴를 통해 반려동물의 행동, 훈련, 영양에 대한 고객들의 궁금증에 답변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상품연구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작성한 ‘반려동물이 먼저 쓰는 상품 사용 설명서’를 제공한다. ‘문화 연구소’에서는 롯데홈쇼핑, 반려동물 식품업체인 ‘네츄럴코어’, 반려동물 전문채널 ‘도그티비’와 함께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의 배려 문화인 ‘노란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
 
육가공업체 하림은 지난해 6월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하림펫푸드’를 냈다.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의 100% 휴먼그레이드 펫푸드 브랜드인 '더 리얼'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더:리얼 그레인프리’를 출시하며 꾸준히 펫푸드를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동원F&B의 ‘뉴트리플랜’, KGC인삼공사의 ‘지니펫’, CJ제일제당 ‘오프레시’, ‘오네이처’, 풀무원건강생활 ‘아미오’, 서울유유의 ‘아이펫밀크’ 등 대기업들의 펫푸드 진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중심의 ‘펫(pet) 비즈니스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반려동물 관련 ‘펫팸족(Pet Family)’을 공략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아 수는 줄어드는 반면 펫팸족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둔화된 육아 관련 시장 대안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라면서 “대기업이 갖춘 유통 공급망과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로 빠르게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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