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동력 약화?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1-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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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사옥(좌)에서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우)으로 이전한다 ⓒ뉴스투데이


2년만에 판교서 상일동으로 사옥 이전, 주택사업부문 매각 등 합병설 이어져

래미안 아파트 전년比 3.5배 분양..주택사업부문 매각설 불식

이재용 공백 장기화로 합병 추진 어렵다는 관측도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판교 사옥 시대를 마감하고, 상일동 시대를 열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추진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리긴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부터 등장한 두 회사의 합병설은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이전과 주택사업 축소 과정에서 또 다시 불거졌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택사업부문을 본부급에서 팀급으로 대폭 축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나서지 않았고, 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 매각설까지 추측이 무성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를 임차해 오는 3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차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전하면 A·B·C 총 3개 동으로 구성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중 14층 규모의 B동을 쓰게된다.

합병설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어떤 계획도 없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2년도 채 안된 판교 사옥에서의 이전에 대해서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5년간 임대 조건은 보증금 42억6200만원에 연간 임차료 51억1400만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일동 사옥의 임차료가 판교 알파돔시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일부를 임차해 이전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측은 래미안 주택사업 매각설도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지난해보다 3배가 넘는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지난해 총 3293가구(일반분양 725가구) 공급에 그치면서 래미안 사업 매각설이 불거졌지만, 올해 이보다 3.5배 가량 많은 1만1447가구(일반분양 5653가구)의 래미안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작년 공급 물량이 적다보니 합병이나 주택사업 매각설 등 여러 추측이 돌았는데 올해 분양 물량이 많이 예정돼 있으니 여러 소문들이 잠잠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게다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합병설이 당분간 잠복된 이슈라는 관측도 유력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 중이다. 그룹의 콘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이를 조율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성권 기자 priokim@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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