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CES로 보는 미래]③ 삼성·LG전자, ‘AI TV’ 및 ‘혁신 디스플레이’ 시장 두고 격돌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1-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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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전자가 CES 2018에서 전시장 입구에 곡면 55형 올레드 246장을 이용해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총 20억 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협곡, 빙하, 폭포, 숲 등 환상적인 자연 경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LG전자
 
 
글로벌 IT·전자업계의 관심이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8’에 집중되고 있다. CES는 매년 글로벌 전자 기업들이 참가해 각종 신제품과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제품 소개를 넘어 기술 혁신의 방향과 인간 삶의 미래를 짚어볼 수 있는 공론장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이번 ‘CES 2018’의 면면을 세밀하게 분석해 차세대 기술 및 시장 변화를 가늠해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초대형·초고화질’로 승부해온 TV 시장, 모바일 기기에 필적할 新경쟁력 모색
 
스마트하고 활용도가 높은 TV 경쟁력이 새로운 화두로 부상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이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CES에 글로벌 전자 업계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다만 올해는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CES의 ‘메인 주인공’ 자리를 가늠하기가 특히 어렵다. 전통적인 강자였던 가전제품을 넘어 자동차, 로봇,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의 합종연횡이 벌어지고 있는 게 최근의 CES다.
 
그간 ‘CES의 꽃’으로 불린 TV·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약화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TV 업계는 그동안 크기·화질 위주로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혁신 경쟁은 둔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CES에서 자동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동안 TV 제품의 영향력은 다소 주춤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 CES에서는 TV·디스플레이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를 필두로 새로운 양상이 엿보인다. 단순히 초대형, 초고화질을 넘어 TV만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크기와 화질 경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하나 둘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모바일 기기와의 경쟁이 녹록치 않았던 점이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그동안 TV 업계는 모바일로 영상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초대형, 초고화질을 앞세워 제품 차별화를 해 왔다. 하지만 간편하고 편리한 모바일 기기의 시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TV 역시 장기적인 체질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더 스마트하고 활용도가 높은 TV 경쟁력이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것이다.
 
 
▲ 삼성전자 AI 고화질 변환 기술 개념도 ⓒ 삼성전자

 
삼성·LG전자, AI 탑재 TV 제품 잇따라 공개…소비자 친화 경쟁력 강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잇따라 AI 기술을 탑재한 TV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먼저 LG전자는 AI 제어가 가능한 ‘LG 씽큐 TV’를 선보인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목소리만으로 채널을 변경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TV로 게임을 하고 싶을 때 명령을 내리면 알아서 ‘외부입력’ 설정을 ‘HDMI’로 변경해 게임기와 연결해주기도 한다.
 
콘텐츠 검색도 쉬워진다. 예를 들어 “구글포토에서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구글포토 계정에서 해당사진을 찾아 보여주는 방식이다. “지금 보는 드라마 주인공이 누구야?”, “이 드라마 줄거리 알려줘”와 같은 질문도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정보를 확인해 답을 해준다.
 
삼성전자 역시 자체 AI 기능을 탑재한 TV 제품을 내 놓는다. 세계 최초로 AI 기술을 통해 저해상도 영상을 초고화질로 자동 변환해 주는 85형 8K QLED TV가 이번 CES에서 공개된다. 삼성 TV는 수백만 가지의 영상 장면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TV 음향 역시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 설정을 하지 않아도 영상 특성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스포츠 경기를 볼 때는 관중 소리를 높여 현장감을 살려주기도 하며, 콘서트 영상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 제공한다.
 
 
▲ LG디스플레이가 이번 CES 2018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소비자 눈길 사로잡는 차세대 기술로 업계 기대감 높여
 
그런가 하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혁신 기술로 미래 TV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한다. 예컨대 LG는 이번 CES에서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이름 그대로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아’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65인치 대형 크기와 초고화질 UHD까지 갖췄다. 앞으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TV 시장이 개척된다면 LG는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G는 이를 기점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전망이다.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고 펴는 것이 가능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세대 TV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그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더 월(The Wall)’ 146형은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TV 화면의 크기와 비율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러(Modular)’ 형태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시청자는 TV 스크린 사이즈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게 된다. 벽면 전체를 스크린으로 채워 마치 영화관을 집으로 옮겨 놓은 듯한 연출을 할 수도 있다. TV의 화질, 크기, 형태에 모두 제약이 사라지면서 소비자 개인의 기호가 그대로 반영된 맞춤식 TV 제품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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