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현대차 위기진단]① 원화 강세·엔화 약세, 코롤라와 아반떼 격차 줄이기 더 힘들어져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1-05 18:54   (기사수정: 2018-01-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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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흐린날 울상공장 수출 선적부두 위 현대차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017년 100엔 당 1018원 이었던 원·엔 환율은 2018년 978원으로 약세 전망, 일본차 경쟁력 상승

1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017년 1130원서 2018년 1105원으로 강세 전망, 국산차 상대적으로 불리

글로벌 시장 3위인 아반떼, 1위인 도요타 콜로라 따라잡기 전략에 ‘환율’은 악재로 작용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싸드(THAAD)보복과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정체로 글로벌 판매가 크게 줄어 힘든 한 해를 보냈던 현대차그룹의 2018년도 만만치 않을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가장 큰 첫 번째 이유는 원화는 강세고 엔화는 약세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는 내수 70만1000대, 해외시장 397만4000대 등 총 467만5000대로, 이는 지난해 판매목표인 508만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잡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070.5원에 마감되며 2016년에 비하면 140원 가까이 떨어졌다. 원화 강세는 현대차그룹과 같은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가져온다.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8년 1달러 당 환율을 1105원으로 예상했다. 1130원이었던 2017년보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미국에 2만6548달러에 팔았던 3000만 원짜리 쏘나타를 2만7149달러에 팔아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국산차 매출은 4200억원 정도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경영연구소가 예상한 1105원이면, 2018년 1억500만원의 매출이 들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엔화가치는 2018년 더 하락할 전망이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017년 100엔 당 1018원 이었던 원·엔 환율을 2018년 978원으로 추정했다. 엔화가치 하락은 곧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을 의미한다. 도요타 닛산 등 일본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환율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달 공개 되었던 ‘2016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의 순위를 보면 1위(150만4049대)는 도요타의 코롤라가 차지했으며, 현대차의 아반떼는 3위(87만9224대)를 차지했다.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는 이 격차를 더 벌일 수 있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자동차 판매량을 2016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엔화약세 덕에 토요타는 4.1% 늘었고, 닛산 2.1% , 혼다 1.4%, 스바루 5.9% 모두 판매가 늘었다. 일본 제조사와 주 고객층이 겹치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엔화약세로 가격 경쟁력에 힘을 잃고 있다. 혼다 어코드와 현대 쏘나타의 미국 가격 차이는 2011년 10%였지만, 2017년 2%로 줄었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만 보더라도 일본차 제조사가 점유율이 크게 올라갔다 2017년 1월부터 11월, 일본차 제조사의 국내 판매량은 3만9968대. 2016년 같은 기간인 3만1867대보다 25.4% 늘었다. 이는 미국과 유럽 제조사보다 한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엔화의 약세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내수 시장에도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내수 전망을 182만대로 예상하면서 국산차는 지난해 대비 1.9% 줄어든 153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소슬 기자 so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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