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선정 2017 10대 JOB뉴스]⑨ 미스터피자, BBQ 등 프랜차이즈 갑질의 민낯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12-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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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1월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치즈 통행세' 등 가맹점주를 상대로 갑질을 했고, 횡령 등의 협의로 검찰에게 징역 9년을 구형받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오른쪽)은 여직원 성희롱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 뉴스투데이 DB

 
미스터피자·바르다김선생·피자에땅 등 납품 과정에서 비용 뻥튀기

호식이두마리치킨 ‘성희롱’, BBQ ‘욕설’ 논란도

BBQ 논란은 끝나지 않은 전쟁, 가맹점주와 본사가 맞고소 상태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올 한해 프랜차이즈 갑질 사건이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갑질은 자영업자의 생계와 직결된 사안이다. ‘오너리스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매출 하락으로 직결되며, 프랜차이즈 특성상 식재료 등 납품 과정에서 비용을 뻥튀기 하기 쉽다.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에 정당한 계약을 맺은 ‘동업자’ 관계이지만, 어느새‘갑을’ 관계로 전락된 가맹본부 및 오너의 ‘갑질’이 판을 쳤다.

프랜차이즈의 납품 과정을 악용한 대표적인 갑질은 미스터피자다.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피자통행세’ 및 오너 일가 부당급여 지급 등으로 지난 6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지난 24일 검찰은 그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징역 3년, 횡령과 배임 혐의에 징역 6년을 각각 나눠 구형했다.

정 전 회장은  91억 7000만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자신이 지배하는 비상장사에 64억 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를 받았다. 또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 납품업체로 끼워 넣은 뒤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의 ‘치즈 통행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그가 받은 치즈 통행세로 5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한 정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미스터피자 가맹점의 인건비를 MP그룹에 떠넘겼고, 딸과 아들의 장모, 딸의 가사도우미까지 MP그룹 계열사 임직원으로 등재해 수년간 부당 급여와 법인카드, 외제차량 비용 등으로 29억원 상당을 지급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창업주 최호식 전 회장도 지난 6월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회장이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호식이두마리치킨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이 시기 가맹점들의 매출은 20~40% 가량 줄어들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피자에땅 창업주 공재기 (주)에땅 회장도 가맹점주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옇다. 지난 7월 20일 시민단체들은 공재기·공동관 대표와 피자에땅 직원들이 가맹점주를 사찰하고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가맹점주 단체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 회장이 가맹점주들에게 ‘협의회 임원 활동을 그만두는 대가로 본사에 4억원을 요구했다’는 허위 공문을 보내 가맹점주 임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자에땅은 공재기 회장의 부인과 자녀들이 운영하는 납품업체를 통해 가맹점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유통하는 식재료가 시중 가격보다 더 비싸 ‘갑질 논란’을 야기시켰다. 이에 피자에땅은 자발적으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치즈가격을 6.2% 인하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도 가맹점주에게 값비싼 식료품을 억지로 구매하게 했다는 ‘갑질’로 구설수에 올랐다. 바르다김선생은 가맹점에 세척 소독제, 음식용기, 위생마스크, 일회용 숟가락까지 본부에서 구입하도록 강요했고, 이를 하지 않으면 가맹계약을 해지하도록 해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바르다 김선생에 과징금 6억 5000만원을 부과했다.

치킨 프렌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주)제너시스비비큐 윤홍근 회장은 가맹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BBQ 봉은사점 점주 김 모씨가 지난 5월 윤 회장이 매장을 방문해 주방으로 들어가려고 했고, 이를 저지한 매장 직원에게 윤 회장이 “이 XX야”라며 폭언했다. 윤 회장이 매장에 방문한 이유는 김 모씨가 꾸준하게 신선육 품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BBQ 측은 “‘갑질 의혹’은 가맹점주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주방 진입을 막는 직원에게 ‘어 이사람 봐라?’라고 했을 뿐, 주방에 들어가지 않고 도로 나왔다”라며 갑질 의혹을 해명했다.

가맹점주는 서울중앙지검에 윤 회장과 BBQ 본사 임원진, 본사를 상대로 사기·가맹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갑질과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고했다. BBQ 측도 지난 11월 가맹점주를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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