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선정 2017 10대 JOB뉴스]③ AI 시대의 개막, 재앙 혹은 축복 중 누가 진실?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2-26 14:38   (기사수정: 2017-12-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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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인기직종 변호사·의사, 유망산업도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위협에 긴장

노동시장의 재편 및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국내 논의도 본격화 추세

잘 만든 AI 한 대, 인간 수 백명을 능가하는 시대가 빠른 속도로 도래 중 

올해는 멀게만 느껴지던 인공지능(AI) 기술이 피부에 와닿는 한 해였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은 변호사‧의사‧보안업체 등 전문직종들의 일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노동시장의 재편 및 사회구조의 변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추세이다. 

지구촌 전체로 봐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정보기술 연구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2022년까지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가 의료, 법률, 정보통신(IT) 분야의 고학력 전문직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미래전망을 발표했다. 전문직이 수행하던 복잡한 업무를 AI가 탑재된 스마트기기에 맡기는 현상이 올해 큰 흐름을 형성한 것이다. 

일본의 사사하라 겐타 변호사가 설립한 IT 서비스 업체 ‘홈즈’는 지난 8월부터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한 계약서 작성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계가 계약서 작성을 대신하는데 수수료 비용은 만원 이하로 인간보다 저렴하면서 시간은 대폭 단축된다. 통계에 따르면 인간이 모든 계약서를 검토하는데 36만 시간이 걸린 업무의 양을 인공지능은 10분만에 끝냈다.

법률지식을 기반으로 한 단순 업무는 앞으로 AI가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변호사의 수요가 줄어들고 '인간' 변호사들이 수수료 비용을 내리지 않을 경우 언젠가는 외면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도입이 활성화됨에 따라 독보적이었던 의사의 전문성이 힘을 잃어 권위를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BM 왓슨을 활용한 질병 진단 및 치료법 제공 서비스는 이미 익숙해진 사례다. IBM의 왓슨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다양한 인공지능을 진료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대형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셀바스AI'와 개인 건강검진 기록을 입력하면 성인병의 3년 내 발병 확률을 예측해주고, 서울대병원은 폐질환 진단을 판독하는 인공지능에 대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왓슨을 도입한 길병원에 암환자들이 모여들면서 향후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도가 쌓일 경우 환자와 의사 사이의 관계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보안산업도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는 계층이 생겼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얼굴인식으로 직원들의 건물 출입이 이루어져 경비원들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공항이나 지하철에서도 보안이 필요한 곳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기계가 감독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보안시스템을 도입해 최근 항공여객 증가에 따른 보안검색 업무량 증가에 맞춰 오류까지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KT와 손잡고 지하철 경비업무를 실시한다. ‘기가아이즈’는 역사 내에서 시민들이 걷는 속도와 움직임 등을 자동으로 모니터에 거동이 수상한 승객이 있을 시 역무원에게 통보해준다. 

이처럼 AI가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는 사회에 대한 예측은 팽팽하게 엇갈린다. AI에게 일자리를 뺏긴 대다수 인간들이 직업을 갖지 못한 채 떠도는 대재앙이 임박하고 있다는 비관론이 거세다. 반면에 AI는 인간의 보조자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고, 인간은 AI의 등장을 계기로 더욱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즐기게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 두 개의 상반된 관측 중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AI시대를 맞는 인간의 심정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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