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위한 변명]③ 외국인 관광객, ‘한국서 해볼 단 한가지’로 지하철 타기 선택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7-12-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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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운행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마 열차(좌)와 도서관 테마 공간으로 꾸민 중앙선(우) 내부의 모습이다.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세계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의 조사서 한국관광의 유일한 필수템은 ‘비빔밥’ 아니라 ‘지하철 타기’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다보면 사진을 찍은 외국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외국인들에게 서울 지하철은 관광 교통수단이자 랜드마크인 것이다.
 
세계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2016년 전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를 해당 국가 여행 경험자들이 뽑는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놀랍다. 한국을 여행한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빔밥 먹기, 광화문 가기 등이 아닌 바로 ‘서울 지하철 타기’를 선정했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서울 지하철’을 꼭 타야만할까. 외국인들에게 서울 지하철은 왜 인기가 있는 것일까?
 
바로 다른 나라 지하철과 비교했을 때 서울 지하철의 서비스는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①편리한 통합 교통 시스템
 
독일 바이에른 주에서 유학을 하는 대학생 손모씨(23,남)은 “바이에른주에도 ‘바이에른 티켓’이라고 해서 티켓을 한 번 구입할 시 오전 7시부터 당일 밤 12시까지 바이에른 주의 버스, 지하철, 기차(고속기차 제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있지만, 표 가격 자체가 워낙 비싸다”며 “다른 도시나 유럽 등 많은 나라를 여행해봤지만 한국만큼 지하철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되어있는 곳은 드물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많은 나라가 서울 ‘통합 교통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러 온다.
 
노선에 관계없이 하나의 교통카드로 모든 구간 지하철 환승이 가능하고, 요금 정산이 한 번에 이뤄지는 첨단 시스템과 더불어 지하철과 버스 무료 환승 제공은 여타 다른 국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교통 정보 시스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공사에서 폐쇄적으로 갖고 있던 지하철 운행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도 외국인들에겐 놀라운 일이다.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는 서너 역 전부터 전동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승객들에게 알려준다.


②무료 와이파이
 
“서울 지하철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지하철 시스템이다”
 
지난 7월 미국CNN은 방송에서 한국 지하철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세계 최고라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11월에는 영국BBC에서 서울 지하철과 런던 지하철을 비교하며 서울 지하철의 4지(G) 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극찬했다. BBC는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 시스템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시스템으로 꼽았다.
 
서울 지하철 와이파이는 4G로 빠를뿐만 아니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서비스다.


③안전 및 이용 서비스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보급률도 자랑거리다. 서울 지하철 역 가운데 88%는 엘리베이터만으로 지상에서 타는 곳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는 런던 지하철의 3배(26%)가 넘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스크린도어(안전문)을 보고 신기해하기도 한다. 아직 서울 지하철 역 모든 곳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뉴스 사이트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2015년 12월 기사에 개제될 정도로 스크린도어는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④ 맞춤형 냉난방 시스템
 
외국인들은 서울 지하철의 냉난방 시스템도 호평한다.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원더 위즈덤’은 지난해 4월 ‘아시아의 4대 지하철’ 중 하나로 서울 지하철을 소개하며 추위를 못 견디는 사람을 위해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민원 등을 반영해 지하철의 내부 온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외국의 경우 실시간 온도조절은커녕 에어컨이 없는 경우도 많다.


⑤우리에겐 ‘일상공간’, 외국 관광객에게는 ‘문화공간’
 
지하철 역을 돌아다니다보면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이 찍는 것은 바로 한류 열풍의 주역들인 ‘아이돌’ 광고다. 매일 보는 우리에게는 ‘일상공간’이지만 그들에게는 지하철 역이 특별한 ‘문화공간’인 것이다.
 
아이돌 광고는 대부분 강남,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으면서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관광지가 속한 역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지하철 내부를 테마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마 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중앙선에는 ‘열차 속 작은 도서관’이 있기도 하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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