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20) 일본 취준생의 80%가 경험한다는 취직우울증을 아시나요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7-12-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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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 때보다 수월한 취직에도 일본 취준생들은 왜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을까. Ⓒ일러스트야

올해 일본 취준생의 81.1%가 겪은 불안과 우울증, 일명 ‘내정블루(內定BLUE)’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올해 10월 1일 기준 일본 취업준비생들의 내정률은 87.9%로 사상최고치를 갱신했고 두 달이 지난 12월 현재는 90%를 넘겼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내정을 받을 때까지 취준생 한명이 지원한 기업 수는 작년 대비 5사나 적었고 재작년에 비해서는 13사나 줄어들었다. 예년보다 적은 수고를 들이고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입사를 확정지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인구직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기업 아이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를 확정짓고 취업활동을 끝마쳤음에도 불안이나 우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한 취업준비생이 무려 81.1%나 되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취업하기가 더 힘들었던 2016년(72%)과 2017년(74.9%)에 비해서 더 높아진 수치라서 의외라는 반응들이 많다.

일본 취업준비생들이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최종합격통지와 함께 부서배정까지 완료된 ‘내정(內定)’ 후에 겪게 되는 불안과 걱정, 우울증 등을 통칭하는 일명 ‘내정블루’. 한국의 취업준비생들로서는 부럽기만 한 구직환경에서 입사를 확정지은 일본 취준생들이 이러한 내정블루를 경험하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비중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부족

‘내정블루’를 겪은 적이 있거나 현재 겪고 있다고 답한 예비사회인들이 꼽은 가장 큰 원인은 ‘나는 사회인으로서 헤쳐 나갈 수 있을까’(59.9%)였다.(복수응답) 이어서 ‘동기나 다른 사원들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을까’(49%)가 2위를 차지하였고 ‘입사를 예정하고 있는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이 정말 자신에게 있을까’(38.9%)가 3위였다. 이러한 걱정들은 비단 일본 취업준비생들만의 특징이 아닌 모든 예비사회인들의 걱정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4위는 ‘사회인이 되고 싶지 않다’(37.3%)로 2016년의 15.2%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학생의 신분을 벗고 사회인이 되는 시기가 확정된 만큼 눈앞의 전환점에 되레 겁을 먹는 취준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무 쉬워진 취업에 따른 본인의 미련과 가족의 걱정도

사회진출이 확정된 취준생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 5위는 ‘다른 기업에 더 좋은 기회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미련으로 33.4%의 학생들이 경험했다고 답했다.

기업들의 채용의지가 강해지고 너도나도 인재들을 모셔가는 분위기에서 선택권이 취준생들에게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본인의 선택에 부담을 느끼거나 포기한 기회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어서 10.6%의 취준생들이 ‘입사예정인 기업에 대해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 좋지 않았다.’가 내정블루의 원인이 되었다고 답하였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특정기업의 정보와 평가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각종 뉴스에서도 블랙기업과 과로사, 직장 내 성추행 등에 대한 보도를 연일 쏟아내는지라 이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걱정이 취준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취업이 잘 되면 잘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취준생들의 걱정과 불안감은 항시 존재하는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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