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8) 이해선 코웨이 대표, 3가지 ‘빅데이터 경영 전략’ 강조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12-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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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 ⓒ한국생산성본부


CJ, 아모레 등 다양한 업종서 활약한 이해선 대표, '빅데이터 통찰력'. '빅데이터 상상력'.'전통산업과 빅데이터의 접목'등을 제시

정장의 몰락은 '비활동성'이 원인, 빅데이터 통찰해 '활동성' 강화하면 활로 모색

미국의 자동차 고집과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 광활한 영토에 대한 빅데이터 상상력 차이

싱가폴과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김치빵', 전통산업과 빅데이터의 접목이 만들어낸 성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의 황금 혹은 석유로 불리우는 '빅데이터 활용 경영법'에 대한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빅데이터 통찰력', '빅데이터 상상력', '전통산업과 빅데이터의 접목' 등이 그것들이다. 

유통업계에서 폭넓은 경력을 쌓아온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7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에서 '4차 산업 문턱의 2017년에 본 기업가 정신과 사업의 경쟁력, 그리고 Biz 4.0'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해선 대표는 "시장에 대한 근시안을 가지면 작은 회사, 작은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넓고 크게 그리고 자세히 들여보는 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조차도 이점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 초고속철도가 없는 것을 그 사례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사업가들이 1960대 이래 모두 자동차에만 매달려왔다"면서 "그들의 머리에 상상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과연 혁신의 아이콘과 같은 미국의 기업가들에게 이런 비판을 가할 자격이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경영행보는 다양성과 발상의 전환으로 가득차 있는 편이다. 

이해선 대표는 지난 해 7월 취임한 이래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세계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었다. 1년여 동안 총 비행거리가 총 17만4000㎞이다. 지구(약 4만㎞)를 약 네 바퀴 반 정도 돈 거리이다. 그 결과 해외법인 판매가 지난해 3323억원에서 올해 30% 증가한 43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 비결은 주력제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 대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있다. 예컨대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인증 정수기를 출시했다. 덕분에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7% 늘어나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와 연동시키는 판매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이처럼 유연한 사고방식과 풍부한 상상력을 소유한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덕분에 CJ제일제당 공동대표이사, CJ오쇼핑 대표이사,아모페퍼시픽 마케팅 총괄 부사장등을 지내며 다양한 업종에서 능력을 발휘해온 것으로 보인다. 

강연에서 그가 첫째로 꼽은 '빅데이터 통찰력'은 아주 구체적이고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웨이에 들어오고 현장에서 자주 앉았다 일어섰다 할 일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정장 바지가 터지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면서 "그래서 제일모직(삼성물산패션)에 '옷의 질감이 좋고 원단이 최고급이면 뭐하나, 현대의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옷도 변해야한다. 패션의 패턴도 너무 중요하지만 4차 현대산업시대에 너무 동떨어지는 스타일이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여러 통 보냈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정장'이 소멸해가는 이유는 '비활동성'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그는 시대변화에 따라 부각된 정장의 단점은 개인적 체험이 아니라 방대한 빅데이터를 통해 충분히 통찰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학을 반영해 '활동성'을 강화한 정장을 만든다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견해인 것이다. 

두 번째인  '빅데이터 상상력'의 사례로는 중국의 알리페이, 고속철도등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중국은  항상 다음 세대를 상상하고 생각하는 나라이다"면서 "때문에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나 800km/h의 속력을 내는 모비마트 고속철도가 있다" 고 주장했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이나 유럽보다 알리페이가 더 대중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상력을 가미한 결과물이라는 얘기이다. 

미국과 중국은 모두 광활한 영토를 소유한 국가이지만 미국에 없는 고속철도를 중국이 신속하게 도입한 것은 '국민의 이동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고 '빠른 교통수단'에 대한 니즈를 상상해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미국의 기업가들은 동부에서 서부로 가려면 자동차로 수일이 걸린다는 사실과 그런 낭비를 감수해야 하는 미국인들의 삶의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력 부족'으로 고속철도를 아직 건설하지 않고 있다는 논리이다.

셋째인 '전통산업과 빅데이터의 접목' 사례로는 빵집이라는 전통 산업과 빅데이터의 접목을 들었다. 이 대표는 "4차 산업시대 빵으로 돈을 벌 수 없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라면서 "브래드톡이라는 빵집이 텍사스 여행을 하다 문케이크라는 큰 빵을 만드는 곳을 보고 김치빵을 만들었는데 싱가폴에 처음 문을 열어 중국에만 현재 38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치빵이라는 혁신 상품의 탄생은 김치 선호도에 대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근거로 확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 논리로 코웨이는 정수기에 공기질 측정기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수기 사용자들 대부분이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빅데이터에 착안한 것이다. 정수기라는 전통산업에 빅데이터를 접목해 부가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워런 버핏 버크헤이워셔 회장도 물에다 투자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워런 버핏도 현대인이 물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빅데이터를 근거로 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웨이의 정수기 물을 가지고 동치미 김치를 담그면 코웨이 스러운 김치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러한 방향으로 의류관리기, 패션코디위드(아마존 베타버전 진행중) 의류청정기 등 새로운 시장시대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전통산업에 끊임없이 접목될수 있고, 그 접목은 전통산업을 4차 산업혁명시대의 총아로 재탄생시킨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우리의 경쟁력을 위해 상상과 혁신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소슬 기자 so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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