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정몽규 회장 지배력 강화 전망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7-1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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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뉴스투데이

5일 이사회 열어 인적분할 결의... 내년 5월 1일 지주회사 출범

정몽규 회장, 신설사업회사 주식을 지주사 주식과 맞교환해 지주사 지분율 높일 듯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기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회사 전환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오너가(家)인 정몽규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5일 이사회를 열고 HDC(가칭)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HDC(가칭)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투자사업을 담당하고, HDC현대산업개발(가칭)은 주택, 건축, 인프라 부문 등 사업부문을 맡게 된다.

이번 전환이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기존 현대산업개발 주주들은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분율대로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인 HDC가 42%, 신설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58%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분율이 낮은 정몽규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은 18.56%로 나머지는 국민연금 9.98%, 템플턴자산운용 9.87%, 블랙록자산운용 5.03% 등으로 나눠져 있다.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은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면서 지주사 전환을 준비해왔다. 올해 1~4월에만 200만주를 사들이고, 4~7월 150만주를 추가 매입해 지난해 2.39%에 그쳤던 자사주 비중을 7.03%까지 높였다.

현행 상법상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기업을 분할해 관계사 간 주식 교환을 할 경우 의결권이 부활된다. 따라서 최대주주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적분할로 나뉘어지는 두 회사의 정 회장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정 회장은 신설 사업회사 보유 주식을 지주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주사 지분율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3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5월 1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의 분할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분할 후 재상장을 위해 4월 27일~6월 11일까지는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변경상장일인 12일 거래가 재게된다.


[김성권 기자 priokim@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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