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談] 결혼 전엔 ‘네이버’, 결혼 후엔 ‘카카오’ 다녀라?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2-05 18:17   (기사수정: 2017-1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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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국내 IT업계의 경쟁자인 네이버와 카카오, 수익구조·직원 연봉·직장문화 등 3가지 차이점 뚜렷

네이버가 수익성 높아 직원 성과급 많지만, 워라밸은 카카오가 더 우월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IT산업의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인터넷뉴스 점유율은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업체'인 양사의 내면은 상당히 다르다. 

첫째,  두 기업은 주력 수익구조의 형태가 다르다. 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의 경우 수익 창출의 동력이 독보적인 포털 점유율이다. 네이버는 검색링크를 통한 광고 수익이 네이버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사용자가 검색어 창에 단어를 입력할 때 가장 상단에 뜨는 파워링크가 대표적이다.

가령 소비자가 ‘중고차 구매’를 검색하면 결과창 가장 상단에는 파워링크 ‘중고차 구매’ 관련 광고 사이트 목록이 뜬다. 사용자가 이 파워링크를 한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네이버에는 7,000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카오는 전체 수입 중 광고 수익은 30% 이하다. 포털로서 입지가 확실한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메신저, 이동수단, 음악,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을 이끌어낸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유료결제 하거나 카카오와 제휴하는 서비스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두 기업의 수익구조를 비교하면 네이버가 주력업종에 특화되어 있고, 카카오는 다기화 혹은 분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수익에 따른 기업 규모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카카오보다 한 수 위다. 지난 3분기 네이버 매출은 1조 2,007억원, 영업이익은 3,121억원이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5,154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수익 규모가 작은 이유는 결정적으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택시 등 ‘국민 앱’으로 불릴 정도로 이용자 수가 많은 서비스들이 ‘무료’이기 때문이다.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매월 1,000원씩만 사용요금을 받아도 수익 창출이 엄청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둘째, 연봉 수준 차이도 있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네이버 평균연봉은 5,383만원, 올해 입사자 연봉은 4,589만원이다. 카카오는 5,536만원, 올해 입사자 연봉 4,331만원이다. 비슷한 것 같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급’의 차이가 존재한다. 성과금은 카카오보다 네이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셋째, 조직 문화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두 기업 모두 IT산업에 맞춘 조직문화 혁신을 이루었다. 유연근무제나 직급 폐지 등이 그 예다. 그러나 네이버가 카카오에 비해 전통적 의미의 근무기강이 더 센 편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네이버의 경우 공식적으로 직급이 폐지되어 있으면서도 일부 부서에서는 업무 특성상 사원-대리-과장의 직급이 유지되고 있다. 담당 업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업무 강도가 강한 편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해석이다.

실제 네이버 재직 중인 한 직원은 “우리 팀은 강도가 엄청 센 편은 아닌데 다른 팀은 개발자들이 출퇴근 없이 일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보다 더 ‘워라밸’이 지켜지는 문화인 것으로 보인다. 직급을 전면폐지해서 직원들끼리 영어이름을 부르는 문화가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전체 직원의 평균 연령이 33.4세라는 젊은 조직 특성에 맞게 각종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퇴근 시간 후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한다. 3년을 일하면 한 달간 쉴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혼 전에는 결혼 자금 등 마련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월급을 많이 받는 네이버에서 일하다가, 결혼 후에는 휴먼 라이프가 보장되는 카카오에서 일하는게 가장 좋은 인생 전략인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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