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위한 변명]① 서울메트로의 '연착증', 직장내 '불신지옥' 호소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7-1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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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잦은 지하철 연착, 고장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사진은 지난 11월 2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사당역 방향에서 발생한 단전사고 영향으로 을지로3가역 승차장에서 시민들이 전동차 출발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뉴시스

지하철 고장 및 연착은 자연재해와 같은 상황...'연착증' 제출해도 상사 눈치는 여전해
 
지하철 연착은 불가피한 현실, 이를 인정하는 기업문화 변화가 요구돼

실시 3년을 넘긴 서울메트로의 간편지연증명서 서비스, '불신지옥'해결해야 정착될 듯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직장생활 3년차 박모씨(25.여)는 오늘도 ‘지하철 연착증’을 발급받았다. 강남역 인근에서 근무 중인 박 씨는 잦은 2호선 고장 및 연착으로 인해 지각하기 일쑤였다. “오늘도 지하철 연착증을 발급 받는다”며 “그러나 연착증은 연착증일뿐 상사가 지각했다고 눈치 주는 것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지하철 연착증’인 간편지연증명서를 발급받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하철 고장, 연착 등에 대한 직접적인 대책 마련을 주장하는 가운데, 기존 대책으로 만들어진 지하철 연착증 등이 새로운 직장 문화로 자리 잡는 것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하철의 잦은 고장과 연착, 그리고 파업 등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것은 시민의 몫이다. 회사, 학교에 지각을 하는 등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아침마다 ‘지옥철’을 경험하며 출근길에 오른다.
 
일명 지하철 '통근족' 사이에서는 지하철 연착의 경우는 ‘자연재해’와도 비슷한 상황으로 바라봐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하철 연착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직장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통수단에 있어서는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따라서 출근시간과 통학시간이 맞물리는 아침시간의 경우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로 인해 지하철의 연착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지하철의 고장 문제 역시 일상 속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여길 필요가 있다는 게 다수 직장인들의 바람이다.    
 

▲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는 '간편지연증명서' 발급창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서울교통공사홈페이지캡쳐

따라서  ‘지하철 연착’과 같은 상황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기업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하철 연착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시 대안으로 서울메트로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연착증’이라는 간편지연증명서를 만들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직장문화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사실 서울메트로는 간편지연증명서 서비스를 2014년 5월부터 시작했다. 발급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정착하지 않은 것은 회사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편지연증명서가 개인의 변명 수단이 아니라 공신력을 가진 증서로 취급되어야 하며, 이 증명서를 이용하는 직장인이 많아짐에 따라 불이익을 주지 않는 새로운 기업 문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지하철 연착시 간편지연증명서 발급방법은 가까운 역 또는 '서울교통공사', '메트로'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1~8호선의 간편지연증명서의 경우 당일부터 7일전까지 5분 이상 지연된 노선에 지연시간이 표시된다. 9호선은 서울시 메트로 9호선 홈페이지에서 발급 가능하며, 당일부터 3일 전까지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 노선 모두 30분 이상 지연된 경우에는 고객지원센터로 문의해야한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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