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민은행 등 은행권 올 연말도 ‘희망퇴직’ 바람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12-05 16:10   (기사수정: 2017-12-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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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디지털 금융’ 이루려면 ‘점포’ 위주의 체질 개선위해 점포, 인력 감축 필요해
 
농협은행, 임직원 대상 명예퇴직 신청 받아
 
허인 국민은행장 “수익 구조 개선 위한 인력감축은 없지만 희망퇴직 신청 받을 것”

  
우리은행, 지난 7월에 희망퇴직 신청 받아 연말에 없어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중은행들은 체질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인공지능(AI) 등이 금융권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업점 통폐합 작업 본격화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비롯한 시중은행의 인력감축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 임직원수는 2008년 10만6633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급감해왔다. 2010년에 4417명에 이르는 대규모 퇴직이 있었다.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3년 이후에는 4년 연속 내리 감소세다. 2013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어든 인원은 1만1468명에 달한다. 기술이 발달하고 비대면이 강화될수록 인력 감축 움직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가장 먼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전원과 10년 이상 농협은행에 근무한 40세 이상의 직원들에 한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명예퇴직을 신청하면 26개월 치 급여를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임금피크제 대상이 아닌 직원은 나이에 따라 퇴직금이 다르지만 20∼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위기(IMF) 이후부터 거의 매년 연말께 명예퇴직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411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 신청자 중 최종 대상자로 확정되면 올해 말까지 근무한 뒤 퇴직하게 된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도 점포축소와 인력감축이 예고됐다. 특히 지난달 선임된 허인 국민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모두 기자간담회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다.
 
허 행장은 점포 축소의 경우 축소보다 점포의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수익 개선을 위한 인력감축은 없을 것으로 말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해온 국민은행이 올해는 이전과 같은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허 행장은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에 도달한 직원들에게 선택권으로 드리는 부분이다"며 "직원이 새로운 출발을 원하면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혀 희망퇴직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현재 점포 1000곳이 있다면 고객 성향, 니즈에 따라 점포별 역할이 달라야한다고 설명했다. 즉 지점 단위로 움직이던 단위를 PG(파트너십 그룹, Partnership Group)단위로 유연하게 인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으로 운영해 디지털 충격을 감소시킨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손 행장도 '비대면 채널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국내 점포를 축소하고 인력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미 우리은행은 지난 7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연말에 따로 퇴직 신청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행장은 연간 400~600명의 인원이 임금피크제 대상으로 전환하는데 이러한 인원에 대해 명예퇴직을 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인력감축 시행 시기에 대해선 아직 언급되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준정년특별퇴직'제도를 시행중으로 지난해는 만 39세 이상으로 근속 기간14년 이상인 직원(1∼5급)과 만 38세 이상으로 근속 기간이 10년 이상인 직원들이 신청 대상이었다.  
 
반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내년 희망퇴직 실시 여부를 놓고 난처한 입장이다. 현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면서 기업들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압박하고 있어 시중은행들도 눈치를 보는 상황이지만,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경우 더더욱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
 
금융위원회는 고용순환이라는 큰 틀에서 기업은행의 희망퇴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인원과 예산 통제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다른 공기업과의 형평성을 문제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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