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야기]⑧ 카카오 이모티콘 작가로 전직해 10억 이상 번 일반인 작가는 누구?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1-30 17:02   (기사수정: 2017-12-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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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쳐

모든 직업에는 은밀한 애환이 있다. 그 내용은 다양하지만 업무의 특성에서 오는 불가피함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때문에 그 애환을 안다면, 그 직업을 이해할 수 있다. ‘JOB뉴스로 특화된 경제라이프’ 종합매체인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가 개척자, 국내 이모티콘 시장 규모 6년만에 900배 이상 커져 

연간 10억원 이상 거래하는 국내 작가만 24명에 달해

회사원 임봉, 통계학과 대학원생 김옥현, 애견 사업가 범고래 작가 등도 이모티콘 작가로 성공


이모티콘은 해외로 수출되거나 다양한 마케팅 활용 용도로 사용되는 등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를 넘어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이모티콘 산업을 키우는데 큰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는 지난 2011년 11월 강풀, 낢, 이말년, 노란구미 등 웹툰 작가 4명과 뿌까, 배드마츠마루 등 2개의 캐릭터 등 총 6종의 이모티콘으로 첫 막을 열었다.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을 등장시킨 것이다.

초기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에 불과했던 이모티콘은 ‘무료’의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점차 대중이 다양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유료 시장에도 활력이 생겼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가 처음 오픈한 후 6년이 지난 현재 무려 1,700만 명이 이모티콘을 구매했다. 이모티콘 구매자 수는 매년 40%의 성장률을 보이며 공격적으로 성장했다. 누적 이모티콘 상품은 5,500여개 이상으로 6년만에 900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는 지난 4월부터 일반인들도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도록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모티콘을 제안하면 카카오가 상품성을 평가한 뒤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 제안하는 데 비용은 들지 않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원자가 얼마나 되는지 지원 규모를 공개를 하고 있진 않지만, 10대부터 60대까지 굉장히 다양하다”며 “기성작가들부터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학생들까지 모두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 카카오 이모티콘 제안 프로세스 ⓒ카카오이모티콘스튜디오 캡쳐
이에 따라 자신이 만든 이모티콘을 통해 이모티콘 작가로 ‘전직’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카
카오는 지난 29일 올해 연 1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작가들이 올해 기준 24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선 전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가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캐릭터를 제안해 ‘대박’을 터뜨린 일반인 스타 작가들도 있다.

임봉(임보련)련 작가는 '바나나떨이 이처넌~'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다. 회사원이었으나 본인의 캐릭터로 이모티콘 성공 이후 전업 작가로 변신했다. ‘바나&나나’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현재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비롯하여 카페 '달콤'과 마케팅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모티콘으로 시작해 캐릭터 등 다른 사업으로 연계, 창작과 수익의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통계학과 대학원생인 김옥현 작가는 평소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페이스북에 별도 콘텐츠를 구성하다 이모티콘 시장에 진입해 ‘OK툰’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강려크한 그녀들의 커플 톡' '주옥같은 그놈들의 커플 톡' '옥짱 SNS 유행어 스페셜'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왼쪽부터 차례로 임봉 작가의 '바나나떨이 이처넌', 김옥현 작가의 'OK툰', 범고래 작가의 '대충하는 답장'  [사진=카카오 아이템샵 캡쳐]

우연한 기회로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도전했다가 스타작가가 된 경우도 있다. 원래 애견 사업을 했던 범고래 작가는 ‘대충하는 답장’을 제안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24명의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을 올렸다.

웹툰 작가 등 기성 작가들에게도 이모티콘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정해진 원고료 외에 판매량이 늘 수록 수익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반인들 역시 같은 목적으로 이모티콘 시장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경력, 이력, 나이, 국적을 모두 벗어나 오직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이모티콘 시장은 경쟁이 한 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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