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연예인] -(17) 조형기 아들 조경훈, 100% 아빠 힘으로 고교시절 TV 데뷔

이안나 기자 입력 : 2017.11.28 18:14 |   수정 : 2017.11.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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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조형기와 그의 아들 조경훈 [사진=리얼다큐 행복 캡쳐]


문재인 대통령도 사랑하는 아들을 고용정보원에 인턴으로 취업시킨 의혹으로 대선에서 낙마할 뻔했다. 그러나 한국의 유력 연예인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상위 10% 무대에 경쟁 없는 ‘낙점’의 방식으로 무혈입성 시키고 있다. 부모들의 사랑은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인기 1위 직업이 연예인이 손쉽게 대물림되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한국 연예계의 채용 시스템에 문제가 존재한다.

뉴스투데이는 그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을 연중 심층기획으로 보도한다. <1>부는 ‘세습연예인 개별 사례 분석’이다. 한국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세습연예인들의 사례를 총정리한다. <2>부는 ‘세습연예인을 낳은 구조와 대안’이다. 세습연예인을 만들어내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단면들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조형기, “아들이 고교 1학년 때 친한 PD에게 TV출연 부탁해 아들 능력 검증”고백

조경훈, 아버지의 열띤 지원에도 활약 못해...유명해지지 못한 것이 ‘면죄부’ 안돼


연예인 부모의 힘으로 방송에 출연한 자식이 유명해지지 못했다면, 다른 연예인 지망생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이 면죄부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월 탤런트 조형기는 아들 조경훈과 함께 EBS1 '리얼극장 행복‘에 동반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방송에서는 조형기-조경훈 부자가 함께 러시아로 여행을 떠나고 그동안의 오해를 푸는 감동적인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대중에게 더 관심을 끈 것은 두 사람의 감동적인 스토리보다 아들 조경훈의 연예계 활동 여부였다.

연기를 전공한데다가 한때 자신의 아버지 소속사인 싸이더스 HQ에 몸을 담기도 했었기에 대중은 그가 이번 방송을 계기로 다시 활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지 궁금했던 것이다.

1990년생인 조경훈은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연기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기도 전에 평일 저녁 조연으로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 조형기의 ‘청탁’때문이었다.

조형기는 YTN ‘김정아의 공감 인터뷰’를 통해 아들 조경훈이 연기에 뜻을 두고 있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조형기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이게 누가 도와줘서 되는 일이 아니다. 배우를 하겠다고 해서 ‘배우를 만만하게 생각하나?’ 싶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친한 PD에게 아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나 없나 보느라고 간단한 역할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떨지 않더라”며 “그때 아들이 배우를 할 수는 있겠다 싶어 연극영화과 간다고 해도 반대를 안했다”고 고백했다.

즉, 조형기는 PD와 친하다는 이유로 검증도 되지 않은 아들을 시험 삼아 경험해보도록 하기 위해 ‘국민드라마’에 출연시킨 것이다. 우선 데뷔를 시킨 후에 그 무대를 통해 실력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프로들이 모이는 방송계에서 ‘갑질’을 행한 것이나 다름없다.


▲ YTN '공감' 캡쳐


작은 배역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긴 어렵다. 공중파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조차 배우지망생들에겐 수 백 대 일을 뚫어야하는 높은 산이다. “작은 배역을 부탁했다”고 망설임 없이 말하는 탤런트 조형기의 모습에서 본인의 행동이 공정사회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단 걸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함을 알 수 있다.

행여 다른 배우지망생들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 아닌, 기존에 대본에 없던 인물을 조형기의 부탁으로 새롭게 인물을 만들었다 할 지라도 이는 명백한 특혜다.

조형기 아들 조경훈은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이후 방송에서 활발한 연예활동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혹은 본인이 배우가 아닌 다른 길을 택했을 수도 있다. 간간히 아버지 조형기와 방송을 타거나 조형기가 토크쇼 등에 나와 아들을 언급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현재 조경훈이 유명세를 떨치지 못했다고 해서  과거의 세습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형기는 "2달 나오는 걸 시켜봤다"고 언급하며 짧은 기간을 강조했지만 수만명의 배우지망생들은 그 짧은 경험을 하기 위해 한없이 오디션을 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역할을 이미 경험해보았다는 것은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으로 작용할 것이다. 취업시장에서 정규직이 아닌 단기 인턴이라도 부정청탁이 금지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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