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27명 중 51.8%가 공대 출신, 교육계에 ‘태풍’ 전조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11-17 14:14   (기사수정: 2017-11-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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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 내 이공계열 인재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이공계 출신들을 대거 임명했다. 16일 발표된 신임 부사장 중 이공계 출신은 무려 55%에 달했다.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뉴스투데이,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27명 ‘대학전공’ 분석해보니 공대 출신만14명
 
반도체 중심 DS부문의 R&D 분야에서 임원 승진자 대거 배출함에 따라 예견된 결과


삼성전자에서 공대출신 인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이공계 출신들을 대거 임명했다. 16일 발표된 신임 부사장 중 공대출신은 14명으로 전체의 51.8%에 달했다. 물리학과 출신 1명을 합치면 이공계 출신은  55%이다.  
 
뉴스투데이가 17일 삼성전자의 신임 인사 중 부사장 승진자 27명의 대학 전공을  △ 이공계열 △ 상경계열 △ 법·사회계열 △ 인문계열 △ 예체능계열 등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 2018년도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들의 대학 전공별 분류 [자료=권하영 기자] ⓒ 뉴스투데이

 
신임 부사장 27명 중 이공계열 출신 15명, 상경계열 출신 6명 등
 
법학 및 사회계열 출신 4명, 인문계열 출신 2명, 예체능계열 출신 1명

 
14명의 공학도 중에서는 전자공학 관련 전공자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료공학(3명), 기계공학(2명), 산업공학(1명), 요업공학 및 세라믹공학(1명) 등의 순이다. 그러나 자연과학계열 출신은  응용물리학(1명) 에 그쳤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학부 졸업에 만족하지 않고 석·박사 과정까지 거쳐 전문성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출신 승진자 15명 중 12명이 최소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했다. 
 
공학계열 다음으로 많은 상경계열 전공자는 6명에 그쳤다. 경영학 학사 출신 3명, 경제학 학사 및 MBA 출신 1명, 회계학 학사 및 MBA 출신 1명, 국제경제학 학사 및 경영학 석사 출신 1명 등이다.
 
법학 및 사회계열 전공자는 4명이었다. 사법학 학사 출신 1명, 법학 학·석사 및 국제공공정책학 석사 출신 1명, 정치외교학 학사(국제경제학 석사) 출신 1명 등이다. 이 밖에 인문계열은 2명(서양사학, 이태리어학 학사), 예체능계열은 1명(산업디자인 학·석사 및 생활디자인 박사) 등으로 극히 적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27명의 부사장을 포함해 총 221명이 승진 임명됐다고 밝혔다. 특히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99명이 승진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배출됐다.
 
삼성전자의 핵심 먹거리 사업인 반도체 및 신사업 개발을 이끌 수 있는 공학계열 인재들의 약진이 예상되는 대목이었다. 뉴스투데이가 부사장급 승진자들만 분석한 결과, 그와 같은 예측이 사실임이 확인된 것이다. 
 
 
부문장·사장단 인사 이어 임원인사까지 일관된 ‘공학계열 선호’

의과대학 대신 공학계열 선택해야 미래를 이끌 리더인 ‘테크노크라트’ 될 수 있어

최상위 인재들이 의과대학에 집중되는 한국 교육풍토에 ‘태풍’ 같은 변화 불어닥칠 전조


삼성전자는 지난 부문장 인사에서 3인의 파트별 리더들을 모두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어진 사장단 인사에서도 7명의 승진자 중 3명이 공학계열 출신이었다. 이번 임원 인사까지 더하면 삼성전자의 ‘공대 선호’는 명확하고도 일관되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신임 사장으로 승진된 인사 대부분이 부사장 출신이었음을 감안하면, 향후 삼성전자를 이끌 차세대 리더들의 ‘이공계 편중 현상’은 당분간 이변 없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내 최고경영자의 판도가 전통적인 재무 리더들에서 전문성과 기술 안목까지 갖춘 ‘테크노크라트’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이공계 기피 현상’이 뚜렷한 우리 사회에도 새로운 변화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IT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공학적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가 리더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수많은 이들이 꿈의 직장으로 여기는 삼성전자 입사를 위해서는 공학계열이 유리할 뿐만 아니라 사내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도 공학계열 전공이 주요한 조건임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 이과계열 최상위급 인재들은 최근 십 수년동안 의과대학에 편중돼 왔다. 공학계열은 이과 인재들이 외면하는 전공이라는 평가도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공학계열 출신들이 일류 직장 취업 및 사회적 성공에 유리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교육현장에 태풍과 같은 변화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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