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6)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한전의 3조4000억개 빅데이터가 신 성장동력"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7-11-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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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KPC 주최 세미나에서 '에너지 빅뱅&유틸리티 산업의 미래(카본&데이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전기만 팔면 한전은 없어져, 전기 덜 쓰는 기술이 1경 4000조원 신시장 형성

한전, 에너지 손실 최소화 기술 수출해 세계 1위의 전력회사로 발돋움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예전처럼 전기만 팔면 한국전력은 없어질 것이다. 에너지를 생산하기보단 덜 쓰고, 절약하는 기술로 에너지신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이 시장이 무려 1경4000조원에 이르는데 우리나라가 한 번 도전해 볼만 하다"

전력을 공급해 수익을 올리는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조환익 사장은 역설적이게도 전기를 덜 쓰라고 말한다. 조 사장은 앞으로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공급이 아닌 운영 체계에 달렸다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 운영체계가 전세계를 지배했듯 우리나라도 에너지 솔루션 운영 쳬계로 세계 시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KPC) 주최 '정갑영과 함께하는 신산업혁명 프로그램, 2017 CEO북클럽'의 열여섯 번째 강사로 나와 '에너지 빅뱅 & 유틸리티 산업의 미래(카본&데이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 사장은 5년간 누적적자 11조에 허덕이던 한전을 취임 4년 만에 세계 1위 전력회사로 탈바꿈시킨 인물이다. 이를 인정받아 한국전력은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서 유틸리티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선정됐다.

그는 2010년에는 순위에도 보이지 않았던 한전이 1위로 올라선 데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송전 기술을 수출해 솔루션을 찾은 것이다.

한전은 최근 필리핀의 뉴클라크 시티 배전망 건설·운영과 스마트 에너지시티 건설 개발을 비롯해 사업 규모만 15조원에 달하는 베트남 응이손2 발전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베트남에서 벌이는 첫 사업이다. 이어 말레이시아 태드맥스사(TADMAX)와 공동으로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을 따내는 등 글로벌 에너지시장에 적극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키워야 전력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이다.

조 사장은 에너지를 만들면서 축적된 빅데이터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무려 3조4000억 개의 데이터가 축적됐는데 이를 산업 현장과 생활에 응용한 것이 바로 4차산업혁명"이라고 말했다. 또 "이 데이터를 상권이나 지리정보, 교통량 등을 파악하는 데 쓸 수 있고, 이런 투자를 가장 먼저 해야하는 곳이 바로 전력회사"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시장의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감소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바꿀건 바꿔야 한다며 소신을 피력했다. 조 사장은 "높은 송전탑 위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 줄을 잡고 점검하는 작업은 세계에서 사람이 하는 유일하게 남은 고위험 작업"이라며 "드론이나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 priokim@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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