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 연예인] <1부>-⑫ 이경규 딸 이예림, 사실상 ‘특혜 인턴’ 거쳐 ‘예능인’으로 데뷔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11-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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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8월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 출연중인 이경규-이예림 부녀가 동반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인스타일

 
문재인 대통령도 사랑하는 아들을 고용정보원에 인턴으로 취업시킨 의혹으로 대선에서 낙마할 뻔했다. 그러나 한국의 유력 연예인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상위 10% 무대에 경쟁없는 ‘낙점’의 방식으로 무혈입성 시키고 있다. 부모들의 사랑은  결코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청소년의 인기 1위 직업이 연예인이 손쉽게 대물림되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한국 연예계의 채용 시스템에 문제가 존재한다.
 
뉴스투데이는 그 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을 연중 심층기획으로 보도한다. <1>부는 ‘세습연예인 개별 사례 분석’ 이다. 한국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세습연예인들의 사례를 총정리한다. <2>부는 ‘세습연예인을 낳은 구조와 대안’ 이다. 세습연예인을 만들어내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단면들을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동극대 연극영화과 재학중인 이예림, 부친 이경규와 '아빠를 부탁해' 출연후 예능프로 '예림이네 만물트럭' 만들어져

'특혜 인턴' 경력 쌓은 후 예능 프로 주인공 됐지만, 이경규-이예림 부녀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따뜻?

장.차관 및 거물정치인이 자녀 '특혜 인턴' 논란으로 정치적 위기 처하는 것과 대조적

“버라이어티 예능인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한 온라인 게시판에 ‘예능인’을 꿈꾸는 이들의 질문이 올라왔다. ‘예능인’이란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를 말한다.
 
이런 답변이 달렸다. “애초에 예능인으로 데뷔하는 게 아닙니다. 개그맨, 배우, 가수 등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습니다.”
 
예능인이 되고 싶다는 글은 이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곳곳에서 예능인이 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비슷하다. ‘예능인으로 데뷔할 수는 없으니 먼저 연예인으로 데뷔하라’는 답변이다.
 
개그맨 이경규 딸 이예림 양은 그 어렵다던 ‘예능인’으로 단박에 데뷔한 사례다. ‘이경규의 딸’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24살인 이예림은 유치원생 시절 이경규와 함께 방송출연을 하면서 일찍이 얼굴을 알렸다. 짧은 방송 출연에도 귀엽고 엉뚱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고, 이경규와 라면 광고도 촬영했다.
 
이후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2015년 SBS에서 방영된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아빠를 부탁해’에서 이예림은 아빠 이경규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를 부탁해’ 출연 후 이경규-이예림 부녀는 함께 소화제 광고촬영도 했으며, 2016년에는 이예림의 이름을 딴 ‘예림이네 만물트럭’이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결국 이경림에게 '아빠를 부탁해' 출연은 예능인 데뷔과정에서 일종의 '인턴 체험'의 단계가 된 셈이다. 

재능과 외모를 갖춘 예능인 지망생들은 꿈도 꾸기 어려운 '특혜 인턴'경력을 아무런 사회적 견제없이 쌓아서 원하는 꿈을 향해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이경규, 이예림 부녀에 대한 대중의 애정어린 시선도 뚜렷하게 존재한다.

장.차관이나 거물 정치인도 자신의 자녀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인턴으로 취직시켰다가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험에 처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더욱이 이예림은 이경규가 나온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이예림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등용문인 드라마나 영화 혹은 무대로 데뷔한 ‘배우’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예능인’으로 먼저 데뷔한 셈이다.
 
유명 개그맨 아버지의 예능인 직업을 그대로 세습한 결과다. 예능인 혹은 연예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은 TV나 영화에 한 컷이라도 나오길 기대하며 어려운 길을 헤쳐오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이예림은 아버지의 직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쉽게 데뷔를 할 수 있었다. 그것도 세습하지 않고서는 데뷔하기 어려운 ‘예능인’으로 말이다.
 
현재 이예림은 배우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림이 배우로 데뷔한다면 '아빠'인 이경규와 함께 출연했던 방송경력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수차례에 걸친 '특혜 인턴' 경력이 배우로서의 성공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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