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합의 실효성]③ 벌써 시작된 현대차의 ‘중국 현지와 전략’ 효과 극대화 전망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1-14 16:17   (기사수정: 2017-11-15 16:56)
1,324 views
Y
▲ 중국에서 출시된 '올 뉴 루이나(ALL NEW REINA)' ⓒ현대자동차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1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갈등해소를 재차 강조함에 따라, 중국 측 경제보복 조치로 큰 타격을 받았던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중 정상들이 이번에 '10월 31일의 사드합의'를 재평가한 것이 유통, 화장품, 자동차 등 중국시장 변화에 민감한 국내 업체들에게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될 것인지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신차 개발·현지기업과협업·브랜드 마케팅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 공략해와

사드 해빙기와 시기 맞물려 긍정적 효과 극대화 기대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시장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8월부터 판매량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사드합의는 현대차가 중국에 더 적극적인 현지투자를 할 수 있는 단초가 됐다.

1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현지 법인 베이징현대는 10월 한 달 중국에서 모두 8만16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달(9만대)보다 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줄었지만, 감소폭은 8월 -35.4%, 9월 -18.4%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내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 공장 가동 중지 등을 겪으면서 장기간 전례없는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철회는 없다”며 다양한 판매 전략을 펼쳐온 결과가 이번 사드 합의를 계기로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①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 업계 관계자들은 올 9월 중국에서 출시된 ‘올 뉴 루이나’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대 중·후반 구매층을 타겟으로 한 소형 세단 ‘올 뉴 루이나’는 5만 8,015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이어 중국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넌 SUV와 준중형 세단도 중국에 특화된 디자인 등을 적용해 올해 안에 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용 신형 포르테를 공개하고 이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고 발표했다.

신차를 늘려 라인업을 확대할 경우 판매량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진다. 이는 지난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비해 절반으로 떨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인재를 영입하며 중국 전용 신차 연구에 몰두한 결과다. 여러 종류의 신차 출시와 사드 해빙기가 맞물려 판매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디자인업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폭스바겐그룹 중국 디자인 총괄 사이먼 로스비 디자이너를 현대차 중국기술연구소 디자인 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기아차의 신형 포르테 역시 PSA그룹 출신 올렉 손과 BMW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 등 ‘중국통’ 디자인 전문가들의 손을 거쳤다.

② 미래자동차 위해 현지 기업과 협업= 현대차는 중국 현지화 전략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 협업하는데도 신경썼다. 지난 7월 베이징현대는 알리바바·바이두·커따쉰페이 등 현지 주요 IT업체들과 손잡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현재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개발 분야 중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지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커따쉰페이는 음성식별 등 인공지능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신형 포르테는 중국 합자사 최초로 바이두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 등이 탑재됐다. 운전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를 비롯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주차장, 맛집, 관광지 등 주변 정보 검색 등 운전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음성 명령으로 차량 내 일부 편의 기능을 작동하거나 결제시스템을 통해 음악 다운로드, 주차비 결제도 가능하다.

베이징현대가 음성식별, 차량제어,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현지 IT기업들과 협업한 과정은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실제 사드 보복의 완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던 7월에 현대차는 J.D파워의 중국소비자판매만족도 조사에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③현지 브랜드 체험관 개관=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1일 중국 베이징에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Hyundai Motorstudio Beijing)’을 개관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기 위함이다. 1층에 자동차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는 북 라운지와 카페가 있고, 2층에는 각종 전시 및 갤러리 공간으로 마련했다.

현재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전기차 사용 독려에 전례 없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어 베이징’을 통해 자사의 환경적인 기술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2층의 자동차 갤러리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 및 향후 청정에너지에 대한 상상과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에 대한 약속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전기차‧수소차 생산 판매량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드 합의와 상관없이 계속 중국시장에서 판매 실적을 이루기 위해 그 시장에 특화된 여러 활동들을 해오고 있었다”며 “사드완화로 인해 기대하는 분위기이면서도 소비자들 기대에 미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