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7) 삼성전자 신임사장 70%가 테크노크라트…‘의사’보다 ‘이공계’ 시대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11-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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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 내 이공계 출신들의 약진이 뚜렷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서 이공계 출신 승진자는 10명 중 7명에 달한다. 그룹 내 최고경영자의 판도가 전통적인 재무 리더들에서 ‘테크노크라트’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 뉴스투데이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 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 취준생, 이공계 출신이라면 차세대 ‘테크노크라트’로서 자신의 강점 어필해야
 
삼성전자 내 이공계 출신들의 약진이 뚜렷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서 이공계 출신 승진자는 10명 중 7명에 달한다. 그룹 내 최고경영자의 판도가 전통적인 재무 리더들에서 ‘테크노크라트’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과학기술 리더를 꿈꾸는 이공계 출신 취준생들은 이번 삼성전자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임원 면접 등에서 이 같은 인사 흐름을 지적하며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인재상을 분석하고 여기에 부합하는 자신의 강점과 포부를 어필한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 신임 부문장·사장 10명 중 7명이 이공계 출신, 경영학과 출신 한 명도 없어
 
분야별 전문성 입증한 기술 전문가들이 삼성전자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삼성전자 부문장(사장) 인사다. 크게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의 각 사업별 부문장(사장)은 3인 전원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채워졌다. 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전반을 이끌 핵심 리더 자리를 모두 공학도 출신이자 각 분야의 손꼽히는 기술 전문가들이 차지한 것이다.
  
신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된 김기남 사장과 소비자가전(CE)부문 김현석 사장은 둘 다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석·박사 과정까지 끝마친 정통 공학 인력이다. IT·모바일(IM)부문 고동진 사장도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특히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 내 메모리사업부장과 반도체 총괄 사장 등을 역임하며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현석 사장 역시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의 개발 전문가이며,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의 대표 브랜드 ‘갤럭시’ 시리즈로 모바일 사업을 이끌어왔다.
 
 
사장단 인사에서도 ‘전자공학과’ 출신이 강세…연구·개발 능력은 기본

 
2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7명의 승진자 중 4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한국인 사장 중 경영학과 출신은 한 명도 없다. 팀 벡스터 북미총괄사장만 로저 윌리엄스대 마케팅학 학사이고, 노회찬 경영지원실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 출신이다.  
 
삼성전자가 부문장 인사에 이어 그룹 실무를 이끌 사장단 인사에서도 기술 안목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공계 출신 4인 중 3명은 전자공학과 출신이다. 진교영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등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은 물리학을 전공했다.
 
반도체 사업 부문 승진자인 진교영 사장과 강인엽 사장, 정은승 사장은 모두 반도체 분야 연구소 출신이기도 하다. 진 사장은 실제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입사했으며, 강 사장은 삼성 DMC연구소 담당임원으로 입사, 정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냈다.
 
 

▲ 삼성전자 신임부문장 및 사장단 출신 학교 및 전공 [그래픽=권하영 기자] ⓒ 뉴스투데이

한국의 이공계 인재들 의과대학 몰리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상당수 의사는 ‘일자리 위기’ 
 
상성전자 신임 사장중 3명은 박사학위 소지자, 이공계 취준생은 취업 후에도 박사학위 목표로 삼아야

 
삼성전자의 이 같은 변화는 현재 이공계 최상위급 인재들이 의과대학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지금까지는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를 선호하는 현상이 일반적이었지만 향후 판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의사들은 이미 치열한 경쟁과 수입 감소를 겪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인공지능, 유전자 가위, 3D 프린터 등 4차 산업의 혁신 기술들이 전통적인 의사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단순히 질병을 진단하는 의사들은 일자리의 존속 자체도 불투명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에 반해 이공계 출신이라면 국내외 핵심 리더로서의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공계 출신 리더들에게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혁신기술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당연한 흐름이다. 재무와 경영 능력은 사업 일선에서 실무를 익히며 키울 수 있지만 기술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추는 일에는 이공계 인재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만약 지금까지 이공계 출신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젖어있는 취준생이라면 이 같은 흐름 변화를 인식하고 ‘새로운 리더’로 목표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진교영, 강인엽, 정은승 등 3명의 신임 사장은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들이다. 이공계 인재들은 학부졸업에 만족하지 말고, 석·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서 해당 분야 전문성을 높여나가면 성장의 기회도 넓어지게 된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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