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주 폐기물 처리장 대형화재 ‘불법 소각’ 논란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11-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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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9일 오전 큰 불길은 잡힌 상황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인근 중소기업 대표 K씨 "파주시 부곡리 A폐기물 처리장, 폐기물 분쇄 허가 받아놓고 밤마다 소각" 제보

경찰과 소방당국, 폐기물 분쇄과정서 화재 발생 가능성 조사중

경기북부 소방재난 본부, “A폐기물 처리장 화재는 이번이 처음, 인근 B폐기물 처리장에서 최근 수차례 화재 발생”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부곡리의 A 폐기물처리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불법 소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틀 동안 계속된 이번 화재에서 막대한 폐기물과 플라스틱 등이 연소돼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 등 유독성 가스가 부곡리 일대를 뒤덮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기물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의 중소기업 대표는 뉴스투데이에 불법소각에 의한 화재라고 제보를 해와 논란이 예상된다. 관련 법규상 폐기물은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소각로에서 주변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소각돼야 한다.

문제의 폐기물 처리장 인근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K씨는 9일 뉴스투데이에 “이번 화재는 불법소각으로 인한 것이고 인근 주민은 물론 파주시민 전체가 심각한 다이옥신 유독가스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제보해왔다.

K씨는 “(문제의 처리장은) 폐기물을 받아서 분쇄시켜서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허가를 받고서는 밤마다 쓰레기를 태워서 소방차를 불러대더니 어제는 경기도 소방차가 다왔다”고 말했다. 폐기물은 관련 법규에 따라서 압축한 후 소각로에서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소각하거나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K씨 제보에 따르면 이 처리장은 폐기물을 압축해서 분쇄하는 대신에 밤마다 조금씩 불법 소각해왔다는 것이다. 또 이번 대형화재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수 차례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럴 경우 폐기물 처리장 관리 감독 기관은 물론이고 잦은 화재가 불법 소각의 결과임을 파악하지 못한 소방당국의 책임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화재로 인해 연기가 자욱한 상황 [사진=뉴스투데이]

K씨는 “동네 주민들은 물론이고 저희 회사 직원 90명은 모두 대피해서 이틀째 일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폐기물처리장들은 정부에서 담당해야 하는데 나몰라라 방치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밤마다 쓰레기를 소각해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뉴스투데이는 9일 오전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에 A폐기물 처리장에서 잦은 화재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했다. K씨 주장대로 그동안 자주 소방차가 왔다면 8일 화재가 압축과정의 실수가 아니라 불법 소각행위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북부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A 폐기물 처리장에서 그동안 화재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다”면서 “단 A폐기장 인근의 B폐기장에서 최근 수차례 작은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8일 큰 불이난 쓰레기 폐기장 [사진=뉴스투데이]

소방 당국 헬기 등 동원해 큰 불길 잡아...강풍과 가연성 폐기물로 완전한 진화에는 시간 걸릴 듯

인체에 치명적인 다이옥신 등 유독성 가스가 이틀째 부곡리 일대 하늘 뒤덮어
 

한편 9일 파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부곡리 폐기물 처리장 화재는 지난 8일 오후 2시43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를 포함한 장비 35대와 인력 44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1시58분께 큰 불길을 잡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강풍과 가연성폐기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화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불을 완전하게 끄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폐기물 처리장 화재로 인해 다이옥신 등 대량의 유독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씨는 “다이옥신 연기가 파주 시 하늘을 뒤덮고 폐기물 처리장 인근의 80대 이상 노인 가구 100여분이 인근 야산에 대피 중인데 정부당국의 도움이 거의 없다”고 호소했다.


[강소슬 기자 so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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