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6) 이재현 회장이 CJ헬스케어 매각한다면, 그 이유 설명해야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7-11-08 17:49   (기사수정: 2017-11-08 18:18)
1,721 views
Y
▲ 사진은 CJ제일제당 건물과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모습.ⓒ그래픽=뉴스투데이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취준생, 자신이 선택한 직무영역의 관점에서 CJ헬스케어 매각 결정 설명할 수 있어야
 
CJ그룹이 제약 사업 철수를 결정 후 CJ헬스케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상장보단 매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년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현 회장의 CJ헬스케어 매각 결정은 의아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매각 추진은 1984년 CJ제일제당을 통해 유풍제약을 인수하고 제약 사업을 시작한 지 33년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4월 CJ제일제당에서 제약 사업 부문을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이며, 지주사인 CJ는 CJ제일제당의 최대주주다.
 
CJ그룹에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성장 가능성이 있는 CJ헬스케어 매각결정을 내린 이재현 회장의 선택에 대해 자소서 혹은 면접장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보편적인 관점이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직무영역의 관점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제약 산업, 타 사업 군에 비해 낮은 수익률과 불확실성이 걸림돌
 

이재현 회장이 CJ헬스케어의 매각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그룹 내 다른 사업군보다 낮은 수익률과 여러 사업 난관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약업계의 경우 업계 특성 상 오랜 시간의 투자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의약품 시장의 특수성을 지녔다.
 
현재 CJ헬스케어 역시 신약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중국 등 해외로 기술수출이 이뤄졌지만 그 규모가 작고 임상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더라도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란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대기업 계열의 제약사들 역시 시장에서 철수했다.
 
대기업의 경우 신약 개발의 높은 불확실성과 투자 부담 등으로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아 기존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복제약와 내수 영업 위주 사업 구조를 보였다. 그러나 의약품은 정부 규제가 많아 시장 진입 장벽이 높으며,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
 
위와 같은 이유 등으로 한화는 2014년 계열사인 드림파마를 매각했으며, 아모레퍼시픽도 2013년 태평양제약을 한독에 팔았다.
 
 
선택과 집중…엔터테인먼트 및 식품에 주력 전략
 
CJ헬스케어의 경우 꾸준히 매출액이 상승하고 있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 하에 기업의 역량을 엔터테인먼트, 유통, 식품 등에 집중하는 것이 나아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하자면 엔터테인먼트ㆍ식품 등 주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나머지 사업을 과감히 개편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기업가치 1조원의 대형 제약사 CJ헬스케어…신약 출시 앞두고 ‘상한가’ 때 실탄확보?
 
현재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각 금액이 더욱 높게 측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매출은 5208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순위로만 본다면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제약사다.
 
또한 CJ헬스케어는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을 당시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으로 평가받았기도 했다. 1조원의 평가를 받은 CJ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는 이보다 높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매각한다면 CJ헬스케어의 매각가는 이를 훨씬 웃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CJ헬스케어는 내년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7일 식약처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차세대 항혈전제 ‘브릴린타’의 제네릭(복제약)인 ‘씨제이티카그렐러’를 허가 받았다.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테고프라잔’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식약처의 허가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자체 개발한 신약 ‘테고프라잔’의 식약처 허가 승인을 받는다면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한 번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태에서 CJ헬스케어를 매각할 경우 CJ제일제당으로써는 여유로운 자산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따라서 CJ그룹 또는 CJ헬스케어에 취직을 원하는 취준생들은 향후 CJ헬스케어가 매각이 될지 또는 상장을 시도할지 계속해서 지켜봐야할 것이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