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순이익 30% 성과급' 등 관철 위해 임단협 연내 타결 포기?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1-08 13:37   (기사수정: 2017-11-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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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7대 집행부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하부영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노조 조합원 43%는 '해 넘겨서 교섭', 22%는 '전면 파업' 등 강경론이 주류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급 지급, 64세로 정년 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고소.고발 철회 등이 3대 요구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이 올해 안에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끝내기로 합의하고 우선 실무교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합원 측에서 “해를 넘겨도 교섭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노조 새 집행부의 첫 번째 협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노조는 단체교섭 관련 조합원 의견을 듣는 설문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연내타결을 하지 못할 회사 측의 제시안이 나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 항목에 대에 '해를 넘어서도 교섭 진행'(43%), '전면파업으로 대응'(22%) 등의 의견 등 강경한 입장이 압도적이었다. ‘연내타결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의견은 14%에 불과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사측과 2017년도 임단협 33차 본교섭을 진행, 올해 안에 임단협 협상을 끝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중앙쟁대위 속보에 따르면 이날 하부영 노조 위원장은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알고 있다”며 “연말까지 시간 끌기보다 교섭을 빨리 마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어 이에 대해 노조도 전략과 전술을 마련했다”고 언급해 결과적으로 노조 조합원들의 강경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취했다.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의 의견을 종합하면 연내 타결을 원하지만, 졸속 합의는 이루어질 수 없으니 사측이 노조 측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달라는 입장이다.

설문조사에서 미타결 쟁점사항 중 가장 우선적으로 쟁취해야 할 것으로는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금(24%), 정년연장(22%), 해고자 원직복직 및 고소고발ㆍ손배 철회(19%), 주간연속2교대제 완성(16%), 완전 월급제 쟁취(6%), 상여금 800%(4%)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임단협 전술은 부분파업 장기전 등 파업투쟁으로 갈 확률이 높다. 설문조사에서 ‘강력한 파업투쟁, 권역별 전략 수립 등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가 많았다. 노조 측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고 처음 진행되는 임단협 협상인만큼 조합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측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어제 임단협 과정 중엔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물러섬 없이 팽팽했다”며 "아직까진 서로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이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임 집행부는 이전 교섭을 통해 옛 사무직군의 전직 기회 추가, 사회공헌기금 사업으로 키즈오토파크 조성 등에 대해 사측과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안건은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본급 인상 및 성과금 부문과 정년연장 등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64세까지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특별호봉 1호봉 포함한 기본급 동결, 성과급 250% 150만원을 제시하면서 실적에 따른 임금 지급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윤갑한 사장은 본교섭 테이블에서 “노조의 30프로 요구는 이론적으론 합리적이나 최근 현대차 경영위기 속에 사실상 무리”라며 “대내외적으로 현대차 임금동결 압박을 받고 있어 노조의 합리적인 요구가 필요하다”고 대응했다.

현대차 노조는 정기적인 일정으로 본교섭을 진행하던 이전 집행부와 달리 다음 본교섭일을 정하지 않았다. 노사 실무진끼리 비공개로 진행하는 실무교섭에서 먼저 의견차를 좁힌 뒤, 본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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