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채용비리' 발단돼 검찰 압수수색으로 몸살 중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11-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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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으로 검찰 관계자들이 박스를 들고 들어서고 있다. ⓒ뉴스투데이

7일 우리은행 본점 은행장실, 인사부 등 압수수색 진행…농협금융,KB금융 이어 세 번째

검경의 수사 칼끝 금융사 수장들도 정조준할 가능성 있어 긴장감 고조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금융사들이 줄줄이 검경의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다.
 
7일 금융권과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은행장실과 인사부, 전산실 등 10여곳, 관련자 주거지 1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5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집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3일 KB금융 본점 노조 업무를 담당하는 HR본부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세 번째다. 검경의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되냐에 따라 타 금융사, 혹은 해당 금융사 CEO까지 출석해야될 수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경의 수사 발단은 '금융권 채용비리'로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 당시 국가정보원과 금융감독원 직원, VIP 고객으로부터 자녀와 친인척 등을 추천받아 16명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금융권 내 채용비리가 불거졌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의 '채용 태스크포스(TF)'팀이 조사한 중간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우리은행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우리은행 압수수색서 이번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입사지원서와 면접결과 자료 등 전반적인 인사 자료와 관련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도 금감원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금감원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당시 이모 총무국장에게 수출입은행 간부 아들 A씨의 필기시험 합격을 위해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KB금융지주는 KB금융 노조가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본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앞서 KB금융 노조는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노조의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측이 17개의 단말기를 이용해 중복 응답하는 방식으로 4000건이 넘는 '찬성' 응답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처럼 검경의 칼날이 채용비리를 넘어 전방위적인 조사로 확대되면 각 금융사 수장들 수사당국 소환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검경 수사가 얼마나 확대되냐에 따라 달라질텐데 현재는 많이 조심스럽다"며 "장기적으로 끌고 갈 경우 추진하고 있던 글로벌, 디지털 관련 사업들에 지장이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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