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의 뉴 잡툰] ‘식용곤충전문가’, 차세대 먹거리 책임지는 유망 新직업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11-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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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시영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식용곤충’ 산업, 축산업 대체할 미래 식량자원으로 지목
 
곤충 사육부터 시장 개척, 식량화 위한 기술개발 연구 등 담당

 
현재 전 세계에서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 온난화 전체의 17%에 달한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의 식품 전문가들은 친환경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바로 식용곤충 산업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곤충은 소고기와 비교해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섬유질 등의 함량이 높아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크다. 냉온동물인 곤충은 적은 양의 사료로도 체온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발생량도 기존 가축보다 훨씬 적다.
 
요컨대 식용곤충 산업은 영양학적 가치를 충족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인 미래 식량 자원으로 대체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각광받는 직종으로 ‘식용곤충 전문가’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 어떤 일을 하나요?
 
식용곤충 전문가는 식용곤충 산업을 위한 곤충 사육과 시장 개척, 각종 연구 개발을 담당한다. 곤충 사육은 크게 식용, 약용, 학습용, 사료용 등으로 분류되는데, 식용곤충 전문가는 다양한 곤충을 사육해 이를 식량으로 전환하는 과학기술적 연구를 진행한다.
 
식용곤충의 혐오감을 줄이고 일상에서 식품으로 이용하기 위한 노력도 선행돼야 한다. 식용곤충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식용곤충 전문가에게 중요한 임무다. 아직까지 식용곤충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는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미래 식량자원으로서 식용곤충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식용곤충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갑각류 알레르기와 같이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성을 높이는 연구 단계도 필요하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식용곤충 전문가로 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곤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연구개발 능력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국립대를 시작으로 ‘산업곤충학과’ 등 관련 전공 신설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식용곤충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특정 전공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생물학적 지식을 갖추고 전문 교육을 이수하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별로 식용곤충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2012년 ‘곤충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 제1호를 설립해 지금까지 곤충산업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는 경기도가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도 각 도별 농업기술원 등에서는 곤충산업교육 및 기술보급 지원 사업, 유용한 곤충개발 연구사업 등을 추진하는 일도 많다.
 
 
>>>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식용곤충 산업은 해외의 경우 이미 상당히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가령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식용 곤충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며, 때문에 몇몇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곤충 요리 레시피를 연구하고 판매하는 일이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해당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정한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누에번데기와 벼메뚜기, 쌍별귀뚜라미, 갈색거저리유충 등 총 7종의 식용 곤충을 합법적으로 제조·가공 및 조리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곤충 식·의약품 시장은 지난 2009년 1500억 원에서 지난해 9000억 원으로 7년 사이 6배나 커졌다. 식용곤충 사육농가도 지난해 800곳으로 1년간 5배 넘게 증가한 상황이다. 향후 식용곤충 전문가에 대한 직업적 수요는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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