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뉴스] 과격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엔 '비둘기파' 파월 지명
이태희 편집국장 | 기사작성 : 2017-11-03 10:59   (기사수정: 2017-11-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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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64) 연준 이사를 지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투데이=이태희 편집국장)


반이민 및 국수주의적 무역 정책·호전적 대외관계 일삼던 트럼프, 금융정책은 ‘온건파’ 기용

파월, 뉴욕 월가와 워싱턴 정가를 섭렵한 거액 자산가... 재닛 옐런 현 의장 정책 기조 유지 전망


월가 투자은행 출신의 거액 자산가인 제롬 파월(64)이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우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으로 낙점됐다. 파월의 순자산은 5500만달러로 현직 연준 이사 중 최고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파월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은) 언제 닥칠지 알 수 없는 어떠한 도전으로부터 미국 경제를 안내할 지혜와 리더십을 지녔다”면서 “강하고 헌신적이며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2015년 연준 이사 연임에 성공해 5년 동안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과 협력해온 인물이다. 따라서 파월이 ‘제 2의 옐런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 내에서 파월은 비둘기파 혹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으로 현재의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인상필요성을 심심치않게 언급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통화긴축을 주장하는 매파를 기용하는 '과격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채롭다.

파월은 지난 2012년 연준 이사로 지명된 이후로 주요 통화정책들에 모두 찬성했다. 이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매년 세 차례씩 금리를 올린다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통상, 외교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강공 드라이브를 펴왔으나, 금융시장에 관해서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파월은 연준 역사 40년을 통틀어 경제학자 출신이 아닌 최초의 연준 의장이기도 하다. 투자은행 및 행정부 경력이 핵심이다. 역대 연준 의장보다는 실물 경제에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는 워싱턴 정가와 뉴욕의 월가에서 활동해왔다.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된 다음에 월가의 투자은행 '딜런, 리드 앤드 코'(Dillon, Read & Co)에서 근무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 조지 W.H. 부시 행정부의 재무 담당 재무부 차관을 3년 간 지냈다. 당시 재무장관은 니컬러스 브래디였다. 이후 1997년부터 8년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파트너를 지내면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다.

파월은 공화당원이지만 중립 성향이다. ‘친시장’을 원칙으로 삼으면서 ‘규제의 필요성’도 인정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 점에서 반이민, 국수주의적 무역관, 호전적 대외관계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인 인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파월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지명됐다.

파월은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해 2월부터 향후 4년간 연준 의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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