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말라가대학 연수]① SCD 연수 프로그램 비교우위 5가지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0-24 14:37   (기사수정: 2017-10-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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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를 볼 수 있는 말라가 항구  ⓒ스페인 말라가=이안나 기자

(뉴스투데이=스페인 말라가/이안나 기자) 한국 사람은 ‘스페인’하면 주로 바르셀로나 혹은 마드리드를 먼저 떠올리지만 정작 한국을 가장 사랑하는 지역은 따로 있다. 세계적 피서지인 태양의 해변 ‘코스타 델 솔’로 진입하는 시작지, 말라가다.

이곳에 위치한 말라가대학교가 한국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나섰다. 매년 말라가-한국 교환학생이 약 70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교육 뿐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을 부르고 있다.

말라가대학교의 SCD(Spanish Comprehensive Development)는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의 사회 문화, 경제 전문가들을 준비시키는 10개월 과정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말라가대학교는 이곳에서 배우고 경험한 연수 참여자들이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의 세계로 통합하는 가교 역할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① ‘한국’을 공부하는 말라가대학교= 말라가대학교는 스페인에서 한국과 교류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글로벌 대학교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동아시아학, 특히 한국학에 있어서서는 말라가대학교의 인지도가 뛰어나다.

이미 2005년부터 한국과의 교류를 시작해 2011년 스페인 최초로 한국학 전공을 개설했다. 스페인에서 4년제 한국학과가 정식 개설된 학교는 말라가 대학교와 살라망카대학교(2015년 개설)이 유일하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 학생들은 ‘한국 시·문학’을 공부하는 세미나를 갖기도 한다.

한국 대학교 15곳과 교류하면서 말라가-한국 학생들의 교환학생 수도 매년 각각 70명~100명 정도다. 말라가대학교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행사 중 하나로 ‘한국주간’이 있을 만큼 말라가대학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는 낯익은 풍경이다.

한국주간 기간에는 한국 현대 시 낭송, 동양학과 학생들의 세미나, 한국영화 상영, 한국 작가와의 만남 등이 이뤄져 스페인-한국 학생들이 문화교류하며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또한 한글날, 부처님 오신 날에도 말라가대학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이곳에서 ‘한국 사람’이라 하면 친척처럼 환영하는 분위기다. SCD 연수 참여자는 스페인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공부하는 신선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 말라가대학교 도서관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증한 것을 포함해 3,500권 이상의 한국 관련 자료들이 있다. [사진=이안나 기자]

② ‘한국-스페인’ 알고 보면 비슷한 두 나라= 말라가대학교에서만큼은 중국, 일본보다 한국의 인지도가 더 높다. 동아시아 나라 중 한국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말라가대학교 호세 앙헬 총장은 “두 나라 모두 반도에 살고 있으며, 20세기 독재자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동아시아 국가 중 중국과 일본보다는 한국이 우리 스페인과 제일 비슷하다고 생각해 집중적으로 교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양학 중 한국학을 따로 개설한 이유도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또한 앙헬 총장은 “한국이 테크놀로지 면에서 우리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즉 한국 기업인, 공무원, 창업자 등 비즈니스맨들을 연수로 초청하는 이유는 문화적으로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졌으면서도 서로 일하면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아침 수업을 들으러 등교하고 있는 말라가대학교 학생들  [사진=이안나 기자]

③ 스페인 문화와 라틴아메리카 문화를 동시에 습득= SCD 연수를 통해 참여자는 말라가대학 연수를 통해 스페인 문화와 유럽 문화,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게 된다. 스페인은 유럽에 속하면서도 중남미(라틴)아메리카와도 가까운 관계에 있다. 스페인어-영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도 다양한 방식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호세 총장의 설명이다.

특히 말라가대학교는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네트워킹 형성이라고 말했다. 연수 프로그램 안에 말라가·중남미 기업인들, 정부 기관 등과 만나는 기회가 포함되어 있다. 라틴 문화를 가진 사람과 한국인들이 어떻게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해야하는지 등 교육적 프로그램 뿐 아니라 생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예정이다.

특히 매년 5월에 유럽-아메리칸 네트워크 포럼이 개최되는데, 연수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라틴아메리카와의 교류가 중심이지만 점차 범위를 늘려나가고 다른 나라 방문도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말라가대학교 그린레이 건물에는 글로벌 기업에 공간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교류에 힘쓰고 있다.  [사진=이안나 기자]

④ 저렴한 물가와 학비=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연수를 가서 생활하는 비용이 미국보다 저렴하다. 가족과 함께 오는지, 혼자 오는지에 따라 드는 비용은 차이가 있겠지만 호세 총장은 “1년에 4만 달러(한화 약 4,500만원)이면 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 안에는 학교 비용 뿐 아니라 골프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전부 포함되어있다. 말라가 전반적인 물가는 스페인 북쪽 바르셀로나의 약 3분의 1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 호세 앙헬 나르베이스(Jose Angel Narvaez) 말라가 대학 총장  [사진=이안나 기자]

⑤ 가족과 함께 생활경험 공유= 말라가는 과거서부터 로마 사람이나 아랍사람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와서 살고 있는 국제적 도시다. 주말에는 크루즈를 타고 약 4,000명의 외국인들이 관광하러 오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외국인에 익숙한 말라가 사람들은 친절한 편이며 열려있다. 전 유럽에서 온 외국인들도 많이 살아서 영국, 스웨덴, 프랑스 시스템을 갖춘 국제 학교들이 많다. 골프 등 스포츠 활동과 요리 수업 등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하다.

호세 앙헬 총장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단지 교육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생활을 공유하고 싶다”며 “그래서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로 오는 것을 더 추천한다”고 말했다. 말라가에서의 생활이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고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안토니오 도미니크 교수(좌측 끝)과 호세 앙헬 말라가 총장 (우측 끝)  [사진=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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