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 그 화려한 경력과 민감한 과제들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10-12 14:44   (기사수정: 2017-10-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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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에 내정된 허인 영업그룹 대표 겸 부행장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1961년생, 서울대 법학과 출신…주요 시중은행장 중 가장 젊어
 
과거 통폐합된 장기신용은행 출신 금융 엘리트의 첫 KB행장 취임도 눈길
 
상시지배구조위원회, “4차산업혁명 대응 비전과 리딩뱅크 이끌 적임자”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다. 고객에 충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허인(56) 영업그룹 부행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본점 출근길에서 기자와 만나 ‘은행의 미래’에 대해 위와 같이 답했다.
 
지난 11일 KB금융지주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겸 부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 후보는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은행을 리딩뱅크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허 내정자는 대구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옛 장기신용은행에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장기신용은행이 옛 국민은행(1채널), 옛 주택은행(2채널)과 합병되면서 KB금융에 몸담게 됐으며 통합 국민은행 출범 후 처음으로 이른바 ‘3채널’(장기신용은행) 출신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통합 후에는 대기업부장과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금융에서 역량을 발휘했으며 이후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대표(CFO) 등을 거치며 영업은 물론 인사(HR)와 재무 업무를 경험했다. 최근에는 리딩뱅크 경쟁자인 신한은행이 오랜 기간 독점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대출 사업권을 따내며 특유의 영업력을 과시했다.
 
따라서 허 내정자는 국민은행 내에서 풍부한 현장 업무 경험과 인사, 기획 등 은행 핵심 직무에 능통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KB사태’이후 3년 만에 지주회장-은행장 분리, 윤종규 지주회장과의 역할 분담 주목
 
‘리딩뱅크’, ‘노사관계 개선’등 양대 과제 해결이 관건
 
이번 KB금융의 지주회장과 은행장 분리는 3년만이다. 현재 국민은행장은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이 맡고 있는데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겸직체제를 갖고 있다. 이는 과거 KB금융이 민간회사임에도 CEO 인선이 정치권의 입김에 휘둘리면서, 지주회장과 은행장 간 갈등이 고조돼 2014년 ‘KB사태’가 촉발됐다.
 
KB사태 당시 지배구조 안정이 과제로 부상했고 3년 전 윤 회장 취임과 함께 겸직체제가 출범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경쟁이 격화하고 지주사 역시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현안이 많아지면서 전문 경영을 위해 양사 CEO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이에 KB금융은 지난달 윤 회장의 연임을 확정한 후 은행장과 지주사 회장직을 분리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허 후보의 과제는 무엇일까. 허 후보는 1961년생으로 주요 시중은행장 중 가장 젊다. 임기는 2년으로 놓인 과제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리딩뱅크 굳히기’와 ‘KB노조와의 관계 개선’ 등이다.
 
먼저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공격적 경영을 펼쳐왔던 KB금융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기록해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지만 저금리 시대 장기화와 경쟁심화, 각종 규제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놓여있다. 따라서 비은행 부문과의 협업과 비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음으로는 ‘노조와의 관계’다. 허 후보자는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대화를 통해 차츰차츰 풀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과거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과 통합되기 전 노조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그간 노조가 사측과의 마찰로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대화와 합의의 물꼬를 어떻게 틀지 주목된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12·16일 심층면접 등으로 허 내정자를 검증·심사한다. 이후 허 내정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16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확정된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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