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중소기업’ 선호 구직자 늘었지만 준비 덜 된 ‘면접관’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7-10-11 12:25   (기사수정: 2017-10-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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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구직자 1,325명 조사 결과 중소기업 취업 선호자 43%로 증가 추세 

눈높이 낮아진 청년 구직자…대학원 졸 제외하고 모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최근 취업난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구직자들이 첫 직장으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소기업 면접관들의 반말·갑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스스로 인력부족을 자처하는 꼴 아니냐는 지적이다.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남녀 신입직 구직자 1,325명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 기업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3.9%가 중소기업을 선택했다.

대기업을 꼽은 응답자가 32.5%, 공기업과 외국계 기업은 각각 15.1%와 8.5%였다. 성별로는 여성 구직자의 46.4%가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해 남성(41.2%)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최종 학력별로는 고졸 구직자의 경우 63.0%가 중소기업을 선택했고, 전문대졸 구직자도 55.5%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4년제 졸업 구직자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36.2%와 36.1%로 비슷했으며, 대학원 졸업 구직자는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47.5%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공을 살려 일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7.6%(복수응답
로 가장 많았고, '상대적으로 취업 문턱이 낮을 것 같아서'라고 밝힌 구직자가 39.0%로 그 뒤를 이었다. 극심한 취업난에 지쳐 구직자들이 기준을 낮추거나 전공을 살려 경력을 쌓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상당수의 구직자들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인력난을 호소하던 중소기업들의 ‘반말·갑질 질문’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자 무시, 사적 질문' 등 불쾌한 면접관들 태도는 여전

지난 10일 잡코리아는 올해 면접 경험이 있는 구직자 526명에게 질문한 결과, 84%가 '면접 중 기분을 상하게 하는 면접관을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면접관의 갑질을 경험한 적 있냐’는 질문에 74.1%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보다 10%가량 높은 수치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는 567명으로 이번 조사대상과 규모가 비슷하다.

응답자들이 답한 불쾌 면접관 유형은 '지원자의 스펙이나 경험을 무시하는 면접관'(34%·복수 응답)이었다. '사사건건 시비 걸듯 압박하는 면접관', '면접장에서 이력서와 자소서를 처음 보는 면접관'을 경험한 비율도 각각 25%, 24%에 달했다. '부모님 직업이나 연애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관'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2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갑질 면접관’을 만난 기업 규모에 대한 조사는 생략되었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중소기업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당시 응답자의 32.3%가 ‘중소기업’을 꼽았고, 이어 중견기업이 24.4%, 대기업이 19.6%로 지목되었다.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채용 과정이 부재해 발생하는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면접관의 이런 갑질은 해당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직자의 91%는 '면접관의 태도나 면접 분위기가 입사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즉, 구직자들이 먼저 중소기업에 지원 하더라도 면접관들의 불쾌한 태도로 인해 또다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남성보다 여성 구직자가 중소기업 취업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과는 역설적으로 중소기업의 갑질 면접이 여성에게 더 만연하다는 점 역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심화시키는 원인이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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