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1급 조연 마동석을 주연으로 키운 ‘범죄도시’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10-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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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범죄도시' 스틸컷 ⓒ키위미디어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범죄도시’, ‘킹스맨’, ‘남한산성’ 꺽고 역주행 신화…손익분기점 200만명 넘어
 
조선족 조직폭력배 실화 사건 무거운 주제도 ‘마블리’로 소화
 
마동석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도시’(청소년관람불가)가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지난 4일 추석 황금연휴 기간을 틈타 개봉한 가운데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 ‘킹스맨’과 하필 같은 날 개봉한 ‘1000만 예약 영화’ 수식어를 달고 있던 ‘남한산성’과 경쟁선에 올랐다. 하지만 그런 대작들 사이서 역주행을 이끌고 있는 것.
 
‘범죄도시’는 개봉 전부터 폭력배가 어울릴 것 같던 마동석이 1급 조연에서 ‘경찰’로 첫 주연을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등에서 악당을 잡는 역할을 소화하긴 했지만 주연으로 경찰역을 맡은 건 처음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동석·윤계상의 ‘범죄도시’는 9일 전국 1265개 상영관에서 4783회 상영하며 40만2961명을 앉혀 8일 남한산성을 제치고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220만9785명으로 손익분기점인 ‘200만명’도 이미 제친 셈이다. ‘청불’임에도 말이다.
 
‘범죄도시’는 2004년 서울 가리봉동에서 활개 쳤던 조선족 조직폭력배 사건 실화에 영화적인 사건 두세 개를 엮어 만든 실화 범죄 액션영화다.
 
이렇게 역주행 돌풍을 일으킨 데에는 단연 ‘마블리(마동석 러블리 합성어)’ 마동석의 역할이 크다. 가리봉동 조선족 조직폭력배의 실화를 바탕으로 다룬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영화는 ‘마동석’의 귀여움, 그만의 개그 포인트들로 강약을 조절했다. 특히 마동석은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곳곳에 노력들이 스며들면서 누구보다 ‘마석두’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
 
‘범죄도시’ 속 마동석이 주연으로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를 3가지로 정리해봤다.
 
 
① ‘경찰’ 꿈꾸면서 시험까지 준비했지만 가정형편상 포기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는 개봉 전 우스갯소리로 ‘마동석 피지컬만 보면 조폭역할인데...’라는 말이 돌았다. 조직폭력배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인식이 컸다. 실제 포스터에도 ‘나쁜 놈 때려잡는 괴물형사’로 표현돼 있다. 보통 형사의 이미지로 표현하기엔 특별(?)하다.
 
그럼에도 마동석의 ‘강력반 형사’ 역할이 이번에 더욱 빛날 수 있던 데에는 ‘어릴 적 꿈’이 한 몫 한다. 실제로 마동석은 10대 때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경찰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미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경찰 시험을 준비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컸다. 마동석은 "집안 형편이 어려웠는데 칼 든 강도가 들면서 자연스레 경찰을 꿈꿨다”며 “그 때 경찰은 한국의 아이돌처럼 되기 어려운 존재였고 집안형편도 어려워 사실상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을 꿈꾸고 경찰시험까지 준비했지만 형평상 포기하고 배우의 길을 밟으면서 배역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 영화 '범죄도시' 스틸컷 ⓒ키위미디어


② 두터운 ‘경찰 인맥’ 총동원해 리얼리티 완성
 
마동석은 첫 주연인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고 지내던 경찰 지인들이 도움이 된 것.
 
실제로 마동석은 과거 영화 ‘부당거래’를 찍으면서 류승완 감독에게 아는 형사들을 소개시켜줄 정도로 경찰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청 아는 형사들과의 모임도 갖고 있다.
 
따라서 마동석은 실제 지인인 형사들과 연락해 형사들의 사연과 작업 과정을 직접 이야기에 녹여내 현실감을 충족시켰다.
 
화려하고 위험한 액션신도 있지만 가리봉동 조직원 20명이 넘는 조직들을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생활하는 강력반 5명 팀이 관리한다. 이 장면은 실제 마동석의 지인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집에 2주째 못가서 양말이 썪어간다’는 내용도 실제 이야기다.
 
③ 첫 악역도전 윤계상과 호흡…최귀화, 진선규, 김성규 등 특급 조연 라인
 
마지막은 다른 배우들의 힘이다. 상대 배우에는 악역에 첫 도전하는 가수 god 출신 윤계상이 맡았다. 극중 윤계상은 하얼빈에서 넘어온 흑룡파 조직보스로 리얼한 연변 사투리, 극악무도한 장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따라서 개봉 전부터 윤계상과 마동석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은 자연스레 커졌다.
 
뿐만 아니라 다른 조폭역할을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한인 조직 보스에는 조재윤, 마동석과 같은 형사팀 팀장인 최귀화부터 윤계상 수하로 나온 진선규, 김성규 등 우수한 조연라인이 완성됐다. 특히 조연 지원에만 10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다른 범죄조직으로 장이수, 박지환 배우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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