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왕따’시킨 유커, 추석 황금연휴에 국내 면세점 매출 바닥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10-10 16:28   (기사수정: 2017-10-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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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오가는 이용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이 붐비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일 평균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 뉴스투데이 DB


인천 이용객 역대 최고·중국 8일간 국경절 연휴에도 면세점 매출은 ‘뚝’
 
中 관광객 11%·소비액 13% 상승했지만…“한국 여행은 안가”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추석 황금연휴와 중국 국경절·중추절에도 면세점 특수는 없었다. 추석 연휴에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 수와 소비액도 상승세지만 국내 면세점은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최장 10일의 추석 황금연휴와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이 겹쳐 최고의 면세점 특수를 기대했다. 그러나 사드(TAHH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유커가 줄면서 올해 추석 연휴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었다.
 
10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7일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급감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은 25%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에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보다 약 10% 감소했다.
 
황금연휴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매출로 이어지진 못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황금연휴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은 18만 7000명으로, 역대 연휴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이용객인 올해 설 연휴(1월 26일~30일) 하루 평균 17만3858명보다 7.9% 증가했다.
 
유커 수는 증가 추세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확 줄었다. 중국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에 관광을 떠난 중국인은 지난해보다 11.9%, 소비액은 13.9% 상승했다. 중국 국내를 여행한 관광객이 7억500만명,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이 약 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유커가 가장 많이 찾은 인기 관광 국가였지만, 올해에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해외여행을 떠난 유커가 선택한 관광 국가는 러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순이었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번 연휴에 한국을 찾겠다’고 대답한 중국인은 지난해 연휴보다 70%나 감소했다. 
 
씀씀이도 커졌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국경절 연휴에 중국 내 쇼핑몰, 극장, 식당 등에서 소비한 금액은 전년 대비 최대 10.3%까지 올랐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유커 수와 지출 규모가 점점 커져가면서 전 세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며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 한국만 역행하고 있다”라면서 “정부에서 사드 보복 문제를 빨리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국내 면세점 업계에 타격이 계속 될 것이다”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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