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직업] 정미홍의 8가지 정신세계, ‘KBS 아나운서’들의 수치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7-10-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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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 “운동해서 살이나 빼길” 원색적 비난 퍼부어 ‘막말 史’ 재조명
 
10년간 KBS 간판 아나운서 재직…KBS 아나운서협회, ‘전 아나운서’ 호칭 보이콧도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과거 망언들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계속된 막말 논란에 KBS 아나운서협회가 ‘KBS 전 아나운서’ 호칭 사용을 ‘수치’로 표현하며 경력 언급 금지 보이콧까지 이어졌다. 정 대표는 1958년생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간판 아나운서로 근무했다.
 
정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김 여사가 지난 7월 대통령 전용기에 통영산 동백나무를 실어 베를린 외곽 윤이상 선생 묘소에 심은 것을 두고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을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면서 “옷을 못 해 입어 한 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 주며 사치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이라고 원색적인 비난도 덧붙였다.
 
이러한 게시글이 올라오자 네티즌의 비난을 받은 정 대표는 욕설과 모욕에 대한 법정대응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정 대표 막말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금까지 총 8차례 막말 논란도 재조명됐다. ①은 앞서 소개된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막말이다.


②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목숨 내놓겠다”→ 2일 만에 철회
 
가장 정 대표를 망언의 대표로 끌어올린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시기다. 당시 정 대표는 지난 3월 8일 전북 전주에서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뒤 “탄핵 심판은 각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만약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 내놓겠다”고 말했다.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정 대표는 이튿날 “탄핵이 인용되면 목숨 내놓겠다고 말했더니 언론들은 마치 내가 자살 선언이라도 한 듯 이러한 사실을 앞 다퉈 보도했다”며 “미친 반역자 매국노 집단이 판을 치고 있는데 내가 어찌하여 그들을 버려두고 죽겠느냐”고 말을 바꿔 화제를 모았다.


③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 개돼지” 논란
 
뿐만 아니라 “21세기 대명천지에 이런 천인공노할 음모와 사기가 판을 치는 싸구려 대한민국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사실의 심각성을 모르고 주는 대로 받아먹는 국민들이야말로 저들로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다”며 국민을 비하하기도 했다.


④ 성추행 물의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옹호
 
‘막말’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채널A뉴스에 출연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옹호하면서다. 이날 방송에서 정 대표는 “아직 수사중인데다 지극히 경범죄로 신고된 사항인데 이미 성폭행해서 그 사람을 목 졸라 죽이기라도 한 분위기다”라며 “이게 미친 광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평소 그런 일이 있을 때 도망가는 사람도 아니고 바쁜 일정에 새벽까지 술 마시고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이며 윤 전 대변인의 행동을 옹호했다.


⑤ 세월호 관련, “알바비 6만원”부터 “몇 명을 위해 수천억 써야하나”
 
2014년 5월에는 세월호 추모집회에 대해 아르바이트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정 대표는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일당을 받고 동원된 아르바이트생이다”며 일당 6만원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심화되자 아르바이트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세월호를 인양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하면서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하냐”고 언급해 논란은 계속됐다.


⑥ 왜곡된 역사관 주장, “백범 김구 선생은 김일성에게 부역한 인물”
 
또 바로 다음 달인 6월에는 한 언론사 주최 워크숍에 초청강사로 강의를 한 정 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에게 부역한 사람이다”라고 주장하며 “김일성 만세를 외쳤다”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⑦ 왜곡된 역사관 주장, “5.18민주화 운동은 폭동”
 
왜곡된 역사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은 폭동’이라고 표현해 공분을 샀다.
 
그는 “5.18은 무고한 생명을 죽게 하고, 관공서를 파괴하고 방화하며 군인들을 죽인 폭동이었는데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했다”면서 “매년 유공자가 늘어나며 국가 재정을 좀 먹고, 턱없는 공직시험 가산점으로 수많은 수험생들을 좌절시키고, 기회를 뺏는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됐다”고 주장해 유가족들의 비난을 샀다.


⑧ 문 대통령 취임 관련, “조종(弔鐘)”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 취임 첫날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날 정 대표는 “대한민국에 조종(弔鐘)이 울렸다. 역대 가장 부패했고, 가장 이적 행위를 많이 했던 정권의 시즌 2가 출범했다”며 “이번엔 또 어떻게 대한민국을 말아먹을지 걱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불법으로 만들어 냈으며, 원천 무효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잇따른 논란에 KBS 아나운서협회, ‘호칭’ 관련 불쾌감 표시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계속 정 대표가 서면서 ‘KBS 전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자 KBS 아나운서협회는 지난 4월 호칭에 대해 불쾌감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즉 후배들이 거부한 셈이다.
 
KBS 아나운서협회는 4월 각 언론사에 “KBS 아나운서들은 정미홍 씨에 대한 보도 중 ‘전 KBS 아나운서’ 호칭 사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는 “최근 공공장소나 SNS 상에서 정미홍 씨가 하는 발언에 대해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며 “개인의 자격으로 하는 발언인데도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가 붙음으로 인해 200여 현직 KBS 아나운서들은 물론 KBS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93년 KBS를 퇴사한 당사자가 회사를 떠난 지 20여 년이 넘었는데도 일방적인 사견을 마치 공인으로서 말하는 것처럼 대중들에게 비치는 것은 공정방송을 위해 애쓰고 있는 KBS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KBS 아나운서협회가 제게 KBS 아나운서라는 지칭을 하지 말라며, 아나운서의 수치라는 발표를 했다”며 “저는 몇 달 전에 이미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 달라’, ‘KBS 출신이라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선언한 바 있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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