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사고 무기반입 미스터리] 스티븐 패독, 세계최고수준 카지노호텔 보안 어떻게 뚫었나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7-10-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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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카지노호텔. 용의자가 머물던 32층 객실창문이 깨져있다. ⓒ더선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사고로 기록될 라스베이거스 자동화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스티븐 패독(64)은 어떻게 그 많은 무기를 아무도 모르게 호텔방으로 옮겼을까. 특히 패독이 범행장소로 사용한 만달레이 베이 호텔은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한 특급 카지노호텔이어서 무기반입 과정을 둘러싸고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패독이 자살한 만달레이 베이 32층 객실에는 자동화기를 포함해 총 23정의 총기류가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18정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추가수색을 통해 5정의 무기가 더 발견된 것이다.

현지경찰의 말을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패독이 살상에 사용한 총기류 중에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꽤 나가는 자동화기도 10정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경찰은 호텔내부 곳곳에 설치된 CCTV 기록물을 확보하여 무기 반입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패독이 지난 9월28일(현지시간) 호텔 체크인 이후 많은 시간을 들여 무기를 은밀하게 반입했을 것이란 추정이다. 실제 사건이 벌어진 지난 1일(현지시간)까지 패독은 3일 이상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차 혹은 집을 오가며 무기를 반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현지경찰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유명 카지노에는 보통 게임이 벌어지는 카지노 홀에는 수많은 감시카메라와 보안요원들이 24시간 감시하고 있지만 정작 호텔주차장과 로비, 객실복도 등에는 감시카메라만 있을 뿐 별도의 보안요원을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일부 호텔은 객실로 통하는 엘리베이터 앞에 보안요원을 상주시키기도 하지만 이들이 호텔이용객들을 상대로 일일이 짐 검사를 하지는 않는다.

패독은 이 점을 이용하여, 길이가 긴 가방이나 골프백 등을 이용하여 자동화기를 수 차례에 걸쳐 32층 객실로 옮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총을 쏘기 위해 두꺼운 객실유리를 박살낼 해머도 이런 과정을 통해 운반했을 것으로 보인다.

3일간의 은밀한 준비를 마친 패독은 사건 당일인 1일 저녁 마치 저격수처럼 호텔 객실 창가에 삼각대 2대를 놓고 호텔 아래 콘서트장의 관중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

한편 FBI와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사건 직후 패독의 집을 수색, 19정의 총기를 압수했다고 밝혀 패독이 갖고 있던 총기류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23정을 포함해 무려 42정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진용 기자 carnation2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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