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SK 최태원의 ‘딥 체인지’로 재계지각 변동?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10-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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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SK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 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 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SK 최태원 회장의 ‘딥 체인지(사업구조의 근본혁신)’ 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강자로 주목되고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등 비정유 부문 혁신으로 ‘시총 순위 1단계 상승’
 
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종가는 19만 9900원으로 약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지난 9개월 만에 약 4조 8000억원 증가해 시총 순위 17위로 1계단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성과는 최 회장의 ‘딥 체인지’ 전략이 통한 결과라는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을 바탕으로 화학, 윤활유 시장을 개척하면서 글로벌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또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로 역량을 집중시켰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의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세 번째로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2분기에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유사업 실적이 악화됐지만, 비정유 부문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정유사업의 실적 악화를 상쇄했다. 비정유 부문 공략이 통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석유개발, 화학, 배터리 분야에 최대 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유럽에 세우면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연내 헝가리와 체코를 후보지로 유럽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어려워진 중국을 고려해 유럽을 공략하는 승부수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현재 중국은 LG화학, 삼성SDS 등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 201개 차종 목록에서 제외시켰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은 차량 가격의 최대 절반에 달하는 수준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 제외 타격이 크다. 이에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은 지난해 약 52만대로 증가했지만, 한국산 배터리 수입액은 지난해 10억191만 달러로 감소했다.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인수 참여로 삼성전자와 양강구도



 SK하이닉스와  애플의 '낸드플래시동맹'의 파괴력 주목
 
SK하이닉스도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함께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지난 2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는 5위, 도시바는 2위였다.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점유율을 더하면 1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한다.
 
SK하이닉스는 애플 등 한‧미‧일 연합으로 도시바메모리를 인수계약을 확정했다. 단독 인수보다는 제약이 있지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확대의 호황을 맛볼 수 있다. 72단 적층 낸드플래시 메모리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는 SK하이닉스는 도시바 투자와 맞물려 시장 선도업체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한‧미‧일 연합 주도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판게아에 지분투자를 통해 낸드플래시 강자 도시바메모리 기술과 노하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도시바메모리는 전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회사로, 원천 기술을 다소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10년간 독점적으로 도시바메모리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제한돼 기술 확보는 쉽지 않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 접근해도 성공적인 인수계약이라는 평이다.
 
현재 반도체 강자는 D램이지만, 최근 낸드플래시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기억하는 메모리반도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요한 메모리로 꼽히기도 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를 비롯, 차세대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기업용 서버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3%로 1위이고, 도시바(2위·16.1%), 웨스턴디지털(3위·15.8%), 마이크론(4위·11.6%), SK하이닉스(5위·10.6%) 순이다.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26.7%로, 삼성전자와 10%p 격차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도시바메모리 인수 참여 결단이 향후 초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할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한미일 연합에 포함된 애플과 손을 잡으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SK하이닉스와 애플은 각기 스마트폰 시장과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중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의존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SK하이닉스를 밀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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