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의 뉴 잡툰] ‘야생동물재활사’, 야생동물들의 ‘생명의 은인’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10-02 11:13
343 views
Y
ⓒ일러스트=박시영

 
야생동물의 구조부터 재활까지 책임, 동물학에 대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있어야
 
각 지자체 야생동물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일반적…예산상 인력 수요는 많지 않아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 어떤 일을 하나요?
  
야생동물재활사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재활훈련을 도와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직업이다. 야생동물재활사 혹은 야생동물재활관리사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우선 부상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작업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먼저 각 시·군청이나 지역별 야생생물보호협회 혹은 일반인들에게 신고 전화가 오면 현장 주소와 신고 번호를 파악한 뒤 신속하게 현장 구조를 나간다.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사고 원인을 추정한다.

다친 동물의 종과 몸 상태,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한 뒤 사진촬영으로 기록해둬야 한다. 이후 신고자의 간단한 정보를 초기진료기록서에 적은 다음 동물을 센터로 이송한다.
 
센터에서는 정밀 진단을 통해 동물의 상태를 파악한다. 이때 수의사는 치료 혹은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동물의 상태가 위중해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삶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안락사 조치를 하기도 한다. 이때 동물의 사체는 연구용 자료로 이용된다.
 
집중 치료가 끝나면 개체별로 야생에 복귀하기 위한 재활훈련을 병행한다. 재활은 야생동물의 부상 정도에 따라 방법과 기간이 달라진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동물은 두 달 정도의 재활 기간을 가진다. 겨울에 이동하는 철새의 경우에는 이동기에 맞춰 더 오랜 기간 보살펴야 할 때도 있다.
 
맹금류, 중·소형 조류 및 물새류 등은 실외로 나가 재활과 함께 비행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새의 경우 발목에 플라스틱 또는 금속 링을 달아놓고 다시 그 새를 찾을 때도 있다. 발목에 걸어뒀던 링은 새의 이동 흐름을 분석하는 등 연구 자료로 쓰인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야생동물재활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수의학과를 수료할 필요는 없다. 물론 대학에서 생물·동물 관련 학과 공부를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야생동물재활과 관련한 교육기관들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야생동물 구조와 치료, 관리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숙련기간은 6개월 이상 걸린다. 그만큼 동물에 대한 전문성은 꼭 필요하다. 야생동물의 직접적인 치료를 위해 동물학이나 생물학 분야의 풍부한 지식도 갖추고 있는 게 좋다. 재활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에 대한 특성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야생동물재활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동물재활과 관련한 부분에 대한 역량을 쌓을 필요가 있다. 동물병원에서 수의간호사로 일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물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야생동물재활사에게 기본 중 기본이다.
 
 
>>>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야생동물재활사는 일반적으로 각 지자체 야생동물센터에서 활동한다. 센터에서는 치료를 전담하는 수의사 1명과 3~4명의 재활사가 있다. 물론 관련 협회나 민간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보통은 자원봉사로 모집을 하기 때문에 직업으로 접근하기에는 힘들다.
 
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관리 미흡 등의 이유로 많은 야생동물들이 멸종하거나 다치고 있다. 그만큼 야생동물재활사에 대한 필요성도 높지만 정작 그 수가 크게 늘고 있진 않다. 주로 이들을 채용하는 지자체 센터의 경우 업무 자체가 공공성을 띠기 때문에 인력을 늘리고 싶어도 예산의 한계가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야생동물재활사에 대한 채용 기회는 제한적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