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00) U턴 취업을 통해 젊은층을 유혹하는 일본 지자체들
김효진통신원 | 기사작성 : 2017-09-25 09:55
2,451 views
N
▲ 젊은이가 돌아오지 않는 도시들이 늘면서 지자체들의 고민도 늘어가고 있다. Ⓒ일러스트야


대도시로 떠났지만 돌아오지 않는 젊은이들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어느 나라든 젊은 사람들은 대체로 지방보다는 대도시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양질의 일자리와 급여는 물론이고 편리한 교통과 생활여건 등을 고려한다면 본인의 고향이라 하더라도 지방으로 되돌아가는 젊은이는 많지 않다.

일본에서 이와 같은 현상은 총무성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1955년부터 올해까지 도쿄를 포함한 일본 3대 도시권에 사는 인구의 비율은 37.2%에서 51.8%로 한 해도 빠짐없이 증가하여 왔고 반대로 해당 지역 외의 인구 비율은 62.8%에서 48.2%로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방 도시들은 남은 인구들의 계속되는 고령화로 인해 점차 활력을 잃으며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더욱 뒤쳐지기 시작했고 이는 그나마 남아있던 젊은이들의 대도시 행을 다시 부추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왔다. 총무성은 2050년이 되면 일본 총면적의 1%도 되지 않는 도쿄에 인구 3분의 1이 거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U턴 취업을 통해 젊은이들을 되찾아오려는 지자체들

단순한 인구유출을 넘어 도시의 존폐 여부까지 거론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다보니 지자체들이 대도시로 진학했던 대학생들의 U턴 취업을 장려하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후쿠이현(福井県)에 위치한 후쿠이시(福井市)는 대학생들이 잠시 귀성하는 8월 여름방학에 맞춰 U턴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후쿠이현에서 자랐지만 지금은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공부하는 대학교 2,3학년생 40명이 참석한 이 날 설명회에는 이미 현 내로 U턴 취업을 마친 젊은 회사원 13명이 동석하여 학생들과 U턴 취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고민을 들어주며 고향에서의 사회생활도 나쁘지 않음을 어필했다.

7월 후쿠이현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도 현 측은 도쿄, 나고야, 오사카와 교토까지 무료로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였고 가을에는 반대로 각 대도시로 선배사원들을 파견하여 개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에 있다.

이에 질세라 경제적 지원으로 학생들의 귀성을 장려하는 지자체들도 등장했다. 야마가타현(山形県)과 니가타현(新潟県)은 도시로 진학한 학생들이 현 내의 기업면접에 참여할 경우 교통비를 1만 엔씩 지급하고 있다. 아키타현(秋田県)은 올해부터 대학생들이 현 내에 취업할 경우 학자금 변제를 최대 60만 엔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개시했다.

토야마현(富山県)의 한 관계자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토야마현의 고등학생 70%가 다른 도시로 진학하고 있다. 돌아오지 않으면 현의 경제와 산업이 유지가 되지 않지만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대도시 진학자의 35%만이 ‘고향에서 취직하고 싶다’

대형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는 내년 봄에 졸업예정인 취업준비생 7천명을 대상으로 ‘고향에서 취업하고 싶은가’라는 설문을 실시했는데 본인의 출신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72%가 ‘그렇다’고 대답한데 반해 타 지역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은 35%만이 고향에서의 취업을 희망했다.

같은 질문을 던졌던 2012년에는 49%의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취업하길 원했지만 5년 만에 14%나 하락한 결과인데 마이나비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들이 채용을 확대함에 따라 학생들의 관심이 점차 대도시로 쏠리고 있다”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