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영의 뉴 잡툰] ‘하우스매니저’, 공연장의 숨은 기획가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09-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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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시영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수준 높은 공연문화에 대한 욕구 커지며 공연 총책임자인 ‘하우스매니저’ 역할 커져
 
하우스매니저 전문프로그램 참여하거나 공연기획사에서 관련 경험 쌓으면 유리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YOLO(You Only Live Once)’ 열풍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적 욕구와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뮤지컬이나 가수의 콘서트, 연극, 독주회,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예전보다 많이 열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아래서다.
 
이런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공연장 관리 및 공연 진행을 책임지는 ‘하우스매니저(House Manager)’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예술의전당에서 하우스매니저라는 명칭으로 직원을 공개 채용하며 처음 등장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 년의 공연문화와 역사를 같이 한 직업이다. 특히 하우스매니저는 1950년대 미국의 브로드웨이에 상업극장들이 생기면서 보다 높은 수준의 관객서비스가 요구되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문화되기 시작했다.
 

 
>>> 어떤 일을 하나요?
  
하우스매니저는 공연장 관리의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공연의 사전준비부터 진행과정, 마무리 업무까지 총괄적으로 담당한다.
 
공연 전에는 스텝회의를 통해 공연에 관한 정보를 공연단체 및 관계자들과 협의한다. 입장권 가격부터 홍보물이나 CD 등의 판매물건, 인터넷 개시여부, 관람객 성격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연 리허설에 참관하여 진행시 유의사항들을 확인하고, 공연일정에 맞춰 시설물을 점검한다.
 
포스터와 전단지 등을 관리하며 일정에 맞게 게시 및 비치하는 일, 그리고 안내원이나 매표원, 자원봉사자, 식음료판매원 등의 서비스 교육을 점검하는 것도 바로 이들의 업무다.
 
이 외에도 관객들의 질서유지, 편의제공, 공연장 내 시설의 안전상태 및 청결상태 등을 점검한다. 입장티켓 관리, 포스터나 배너와 같은 홍보물 관리, 공연 시 촬영금지 및 장내분위기 조성 등 공연 중의 객석관리도 중요한 업무다. 식음료 공간, 물품보관소 등의 부대시설을 관리하고, VIP인사를 접견하기도 한다.
 
 
>>> 어떻게 준비하나요?
 
하우스매니저가 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전공이나 학력 제한은 없다. 현재로서는 하우스매니저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은 없기 때문에 대학의 공연 관련학과나 서비스 관련학과, 경영학과 등을 졸업하면 관련 노하우를 쌓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하우스매니저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하우스매니저그룹의 전문프로그램을 통해 관련교육을 받기도 한다.
 
하우스매니저는 결원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채용이 진행된다. 자원봉사나 인턴으로 활동하다가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공연기획사에서 홍보나 기획업무를 통해 관련 경력을 쌓은 다음 도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하우스매니저는 공연과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 만큼, 공연에 대한 애정부터 친절하고 적극적인 서비스 마인드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양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공연 사업의 특성상 위급한 순간의 대처능력과 결단력, 인내심 등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공연들의 폭넓은 이해를 위해 많은 공연들을 관람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관객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전국에는 공공 및 민간기관을 포함해 크고 작은 공연장이 많이 분포해 있지만 하우스매니저는 아직 공연장에서 필수인원으로 채용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반드시 공연장 수와 하우스매니저의 수가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공연장 운영과 더불어 더 나은 고객만족 서비스를 위해 이들을 채용하려는 계획을 가진 공연장들이 점차 늘고 있다. 대규모 공연장일수록 이들에 대한 고용 수요가 특히 높다. 1000석 이상인 90여개 공연장을 중심으로 향후 이들 공연장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연장의 이미지가 곧 작품의 흥행과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최근 공연계에서는 작품의 홍보뿐만 아니라 공연장 홍보 또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공연장에서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공연의 성격과 관객의 특성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스매니저의 역할 역시 무게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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