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헬스클리닉] ‘태풍 탈림’보다 무서운 가을철 꽃가루 ‘쇼크’
직장인 | 직장인 헬스클리닉 / 2017/09/13 17:03 등록   (2017/09/13 17:03 수정) 607 views
Y
▲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8월말~10월초 쑥, 돼지풀, 환삼덩굴, 국화 등 가을철 꽃가루가 날려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로 고통을 받고 있다. ⓒ뉴시스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10명 중 1명,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 있어, 화분(花粉) 알레르기 심하면 ‘쇼크’로 이어져
 
대만 앞바다에서 생성된 태풍 탈림은 일본으로 건너가 소멸될 예정

 
#직장인 이모씨(남.40)는 최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흔히 벌꽃가루로 불리는 화분(花粉)을 한 수저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씨는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좋은 화분을 먹은 뒤 얼굴이 붓고 전신에 두드러기가 나타났다. 또 혈압이 떨어지며 호흡곤란 증상이 1시간 가량 지속되어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며 “다행히 병원에서 약물 치료 후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피부반응검사를 했다”며 “평소 비염은 있었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몰랐다”며 “쑥, 돼지풀, 국화 등 가을철 잡초 꽃가루에 강하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섭취한 화분을 분석한 결과 국화 꽃가루가 다량 포함됐음을 알 수 있었다.
 
흔히 꽃가루는 봄에만 날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8월말~10월초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국화 등의 꽃가루가 날려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로 고통을 받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잡초들은 생명력이 강해 도심의 공터나 하천가 등 주변에서 흔하게 자라는 것 들이다.
 
가을철 주요 잡초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의 국내 유병률은 5~10%로, 10명 중 1명이 알레르기를 갖는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 꽃가루에 비해 기간이 짧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와 겹치다 보니 단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흔한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코 관련 증상과 가려움증, 충혈, 부종 등의 눈 관련 증상이 있다. 또 피부 가려움증과 기침,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로 한다.
 
또한 최근 건강식품으로 벌꽃가루(화분)가 주목받고 있지만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이 잘못 섭취하는 경우 일명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 전신 두드러기, 안면부종, 혈압저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는 “8월말부터 시작해서 10월초까지 의심증상이 지속되고, 매년 반복된다면 가을 꽃가루 알레르기를 꼭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가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갖고 있으면 8월 중순부터 미리 전문의와 상의하여 경구 항히스타민제, 안약, 코흡입제 등 약물을 준비해 꽃가루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한편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태풍 '탈림'이 생성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탈림'은 대만 앞바다에 진출한 뒤 곧바로 중국 마카오 일대를 지나쳐 일본으로 향한 후 그 세력이 소멸될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태풍 탈림보다 꽃가루가 더 무서운 존재인 셈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