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신반포 15차’ 재건축 ‘후분양제’ 후폭풍 거세
경제뉴스 | 경제 | 부동산 / 2017/09/12 15:00 등록   (2017/09/12 15:30 수정) 964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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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단지 투시도 ⓒ뉴스투데이


후분양제, 분양가 규제에서 자유롭고 조합원 이익 극대화

GS건설, 현대건설 등 강남 재건축 조합원에 후분양제 제안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최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경쟁한 ‘신반포 1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후분양제’를 제안한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후분양제가 향후 재건축 아파트 시공사 선정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조합은 정부의 분양가 억제 정책으로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후분양제를 시공사 선정 당락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너도나도 ‘후분양제’ 카드를 꺼내고 있다. 후분양제가 분양가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진행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에 참여한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조합 측에게 후분양제 선택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박성하 GS건설 차장은 "조합에서 요구하면 후분양제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후분양제가 갑자기 떠오른 이유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입주자 모집 시 모집공고 승인만 받으면 된다. 때문에 다음달 시행될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현행법에서는 골조공사가 3분의2 이상 진행되면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건설사 두 곳의 연대보증을 받는 점이 충족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토지나 아파트 가격의 상승분은 모두 조합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간다.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에서 벗어나 손해를 줄이면서 후분양제의 이점도 가져갈 수 있다. 후분양 아파트는 실제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결정할 수 있어 부실공사 위험이나 건설사의 부도 우려도 해소된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에서 조합원의 표심이 후분양제를 내건 대우건설에 몰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대우건설 측은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 후분양제’를 제안한 것이 조합원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분양제를 시행하면 신반포15차 재건축 분양은 2021년 쯤으로 약 3년 정도 늦춰져 선분양제와 2년 정도 차이가 난다. 시행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후분양제 시행에 신중한 입장도 있다. 건설사의 초기 비용에 대한 금융 부담이 분양가에 전가되거나, 계약자도 몇 개월 안에 집값을 모두 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집값 마련을 못 할 경우 계약 포기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강남권 재건축에서 후분양제 도입은 수주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등 정부 규제에 따른 조합원의 손해를 후분양제를 통해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강남권 재건축의 경우 후분양제가 조합원의 손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건설사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긴하지만 조합원에게는 시공사 선정에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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