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인천공항 면세점 등 ‘사드보복’에 ‘실업 대란’ 경계령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9-11 12:07
1,183 views
Y
▲ 사드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업계 침체가 면세점발 대량실직으로 이어질지 우려를 낳고 있다. ⓒ 뉴스투데이 DB

 
갤러리아 제주 판촉사원 150명·롯데 인천 1300명 규모
 
고용 승계할 신규 사업자 나타날 가능성 희박해 '대량 실업' 발생 우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주요 면세점이 철수를 언급하면서 면세점발 대규모 실업대란으로 이어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1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면세점 직원은 전문성을 갖고 있어 한 기업이 철수해도 그 자리에 입점하는 다른 기업이 고용을 승계해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면세점의 수익성이 악화돼 퇴점을 결정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유통 공룡기업’도 철수하는 면세 사업장에 어떤 기업이 와서 일할 수 있겠나”라면서 “사드 보복으로 인한 면세점 업계의 침체 분위기에 인천‧제주공항에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면세점 판촉사원들의 고용승계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 대규모 실업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면세점의 주요 인력인 판촉사원은 면세점 소속이 아닌 각 브랜드 소속이다. 때문에 신규 사업자가 들어서면, 이전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브랜드 소속 판촉사원을 고용 승계한다. 문제는 고용을 승계할 신규 사업자가 나타날지다. 거대 면세점들이 주요 사업장에서 철수하는 마당에 어떤 사업자가 신규 사업자로 나설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면세점 철수를 밝힌 건 한화갤러리아다. 한화갤러리아는 한국공항공사 측에 지난달 31일 제주국제공항 내 면세점 임대차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한화갤러리아의 제주공항점 월 매출액은 17억~19억원이다. 월 임대료 21억원을 감당하기 어려워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공항공사의 요청으로 연말까지 운영을 연장한 상태다. 연말 이후 한화갤러리아가 완전히 철수한다면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판촉사원 150여 명은 다음 사업자에게 고용 승계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1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제주공항 내 한화갤러리아에서 근무하는 판촉사원은 브랜스 소속 직원으로, 한화갤러리아 이전 사업자(롯데면세점)로부터 고용 승계된 직원들이다”라면서 “갤러리아 철수 후에는 신규 사업자로 고용 승계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도 인천공항 사업 철수를 고심하고 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 매달 수천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지만, 면세점 사업권 입찰 때 결정된 4조원 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롯데면세점 측은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천면세점 철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사원 규모는 갤러리아 제주공항보다 더 크다. 인천공항 내 롯데면세점에서는 직영 사원 120여명을 포함해 판촉사원 1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사업을 철수한다면 사업장 내 판촉사원들은 다음 신규 사업자에게 고용 승계되는 것이 관례이지만, 신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와 롯데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드 보복으로 두타면세점은 영업면적과 영업시간을 축소했고, SM면세점도 영업면적을 축소했다. 두타면세점과 SM면세점은 각각 올 1분기 영업손실 100억원, 82억원의 적자를 봤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