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무장 속도전과 남 사드배치 논란의 함의(含意)]② 산적과 나그네
일자리플러스 | / 2017/09/08 15:17 등록   (2017/09/08 15:17 수정) 840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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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인도양을 통과해 동해로 가고 있는 미국 항공 모함 USS 칼 빈슨호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강철군 선임기자) 
 
 
북한과 한국의 북핵 계산법은 ‘산적’과 ‘나그네’의 딴소리를 닮아
 
워싱턴의 외교당국자들의 유화제스처에 안심하기 어려워
 
2017년 어느 날, 산길에서 산적이 칼을 들고 나그네를 죽이고 휴대폰 등 소지한 재물을 모두 뺏을 건지, 아니면 인질로 잡아 집에 있는 재물까지 뺏을 건지 고민 하고 있었다. 나그네는 “주머니에 있는 돈만 조금 주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과 한국의 속마음은 이처럼 완전히 딴 판인지도 모른다. 물론 산적은 북한이고 나그네는 한국이다.
 
6.25남침 전쟁 이후 줄 곳 핵개발을 추진해온 북한은 비핵화를 선언한 노태우, 또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한국 대통령들을 화전양면 전술로 기만하며 슬프고 안타까운 블랙코미디를 연출해온 것이다. 그러고도 현재까지 핵개발 저지 실패를 통감한 대통령은 한명도 없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게 될 것인지 정말 개탄스럽다는 지적이 거세지는 추세이다.
 
지난 9월 3일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9월 9일 전쟁설’이 퍼졌다. 북한의 정권 수립일인 9·9절에 미국이 북한을 공습하게 한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다. 소문에 따라 시중에는 금값이 폭등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되풀이된 북폭설의 하나일 뿐”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개시할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우선 미국이 단기적으로 북한을 초토화하려면 최소한 2개 이상의 항모 전단이 한반도 근처로 와야 하고 20만 명이 넘는 주한미군부터 소개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런 움직임은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스스로 당장 전쟁을 할 뜻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워싱턴의 군사 및 외교 당국자들은 군사적 옵션도 검토하지만 “외교적 구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곧 폭격할 나라면 경제 제재안을 만들기 위해 중국·러시아와 저런 신경전을 벌일 이유가 없다” 등등의 유화 제스처를 쏟아 내기도 한다. 
 
 
한 전역장성, “평화로 도망치면 망하고 전쟁을 각오하면 평화 찾아와” 조언
 
그러나 역사는 반복 된다.
 
중국 역사상 수퍼 부국이었던 송나라는 전쟁을 회피하기 위해 계속 도발하는 금나라와 화친에만 몰두하던 나머지 전쟁에 참여하면 항상 승리하는 명장 악비까지 죽이며 전쟁을 방지하려 했지만 결국 멸망했다.
 
조선시대 이율곡 선생이 10만양병설을 주장하며 국방력 강화를 외쳤으나, 당파 싸움 끝에 일본에 간 통신사의 의견도 제대로 반영 못하고 전쟁을 대비 못하다가 임진왜란, 정묘호란 등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카네기 국제평화단이 발간하는 “세계의 전쟁”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기원전 1496년부터 약 3357년간을 분석한 결과 평화기간은 227년이고 전쟁기간은 3357년이었다고 한다. 마키아벨리도 “결코 전쟁을 피할 수는 없다. 단지 한 쪽의 이익을 위해 연기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손자병법에 “무시기불공 시오유소 불가공야(無恃其不攻 恃吾有所 不可攻也)” 글귀가 교훈이다. ‘적이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믿지 말고, 적이 감히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대비 태세를 갖춰라’라는 뜻이다.
 
우리 전 국민이 전쟁을 회피하려 전전긍긍 할 때 송나라나 임진왜란처럼 전쟁은 반드시 일어난다. 하지만 “그래 한번 덤벼봐라”하고 싸울 것을 각오하고 전쟁을 대비하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 전역 장성은 8일 기자와 만나 북핵 사태로 인한 한반도 전쟁위기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국가 멸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건져 올린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다시 한 번 가슴을 때린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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