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이마트·오리온 중국 시장서 타격, 최종 패자는 중국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7-09-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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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정부의 사드 추가배치 단행 이후 중국의 사드보복 급물살
 
재계 관계자, “한국기업은 단기손실 크지만 최종적 패자는 중국시장”

 
우리 기업들이 사드(THAAD)보복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철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가 8일 사드 추가배치를 단행함에 따라 중국 당국의 사드보복 조치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분위기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중국 점포 포기를 일찍이 밝히고 점포 매각에 나섰고, 오리온은 중국법인 소속의 계약직 사원 구조조정을 결정하고 사업을 축소한다. 
 
중국 정부 당국의 노골적인 보복조치로 인해 한국의 주요 중국진출기업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양상이다. 그러나 한.중간의 무역 및 경제협력 체제가 사드배치라는 정치군사적인 사안에 의해 균열을 보인 것은 중국시장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8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당국의 롯데, 신세계 등 유통기업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등 핵심 제조산업에 대해서도 노골적이고도 부당한 보복조치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보복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국내기업들이 극심한 경제적 손실을 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시장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드배치라는 정치적 사안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중국체제가 지닌 결함”이라면서 “최종적인 패자는 한국 기업이 아니라 중국시장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6개 점포 중 5개 태국 법인에 매각=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중국에서 운영하던 이마트 점포 6개 중 5개를 태국 최대 그룹인 CP그룹에 매각한다고 알려졌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5월 31일 “이마트를 중국 시장에서 철수시키겠다”고 처음 밝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1997년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때 30개까지 점포를 늘렸지만, 최근 4년간 누적 적자액만 1500억원에 이른다. 중국 내 유통시장은 중국 업체가 이미 장악하고 있고, 다른 해외 업체의 진출도 많다. 더군다나 사드 배치로 인한 반한 감정까지 더해져 사업을 영위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CP그룹은 동남아시아 최대 유통기업으로,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룹이다. 현재 상하이 15개, 광둥 3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에 중국 내 이마트 간판이 ‘로터스’ 간판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중국 법인 인력 20% 구조조정= 오리온은 중국 법인 소속 계약직 판촉사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오리온의 중국 법인 인력은 1만3000명으로, 이중 20%인 2600명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대부분은 계약직 중국 인력으로 주로 판촉행사 등을 담당했던 직원들이다.
 
오리온은 사드 배치 영향으로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 매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되면서 공장 일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을 줄였다.
 
오리온에게 중국 시장은 국내 시장보다 큰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매출은 2조 3863억원이다. 이중 1조3460억원의 절반을 넘는 56.4%를 차지한다. 그러나 사드 배치 이후 올 상반기 중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30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급감했다. 221억원의 영업손실액도 발생했다.
 
오리온의 중국 인력 구조조정을 감수하더라도 중국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풀이된다. 오리온 측은 중국 경영 상황이 나아질 경우 구조조정한 인력을 다시 채용할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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