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아름다운’ 통상임금 합의, 업계 영향줄까?
직장인 | 대기업 / 2017/09/08 12:11 등록   (2017/09/08 12:11 수정) 1,62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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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 사옥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노사 합의로 '총 32개월간 초과 근로수당에 대해 정기상여금 800% 적용한 통상임금' 지급 결정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의
통상임금 소송 재판에 영향 줄 가능성 주목

에쓰오일이 국내 정유업계 중 처음으로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에 대해 소송 없이 노사가 잠정합의했다.

에쓰오일은 최근 통상임금 소급분을 다루는 교섭을 열고 2012년 5월 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총 32개월간 지급한 초과 근로수당에 대해 정기상여금 800%를 적용한 통상임금을 반영하고 재산정한 금액과의 차액을 지급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 기간 초과근무수당이 발생하지 않은 근로자들과 재산정 금액이 200만원 이하인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구성원 간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률적으로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측은 통상임금 소급분 지급 대상 근로자가 1,500∼1,600명에 이르고, 소급분 금액은 총 125억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가 먼저 지난해 9월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면서 통상임금 소급분 협상을 함께하자고 사측에 요구했고 올해 2월 교섭은 타결됐지만, 통상임금 소급분 협상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소모적인 법적 소송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데 뜻을 모아 20여 차례 넘게 논의해오다가 끝내 접점을 찾게 된 것이다. 노조는 타사의 소급분 금액을 산정하면서 지급 방식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백승우 노조위원장은 “정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소송을 거치지 않고 노사협상으로 통상임금 소급분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사례”라며 “노조는 실리를, 회사는 법적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통상임금 소송 재판 중에 있다. 그러나 장치산업 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기아자동차와 같은 제조업처럼 높지 않아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업종의 매출 대비 급여 총액 비율은 자동차 10.2%인 것과 달리 석유화학 업종은 3.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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