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국적선사’ 현대상선 노사 ‘시장 바닥’ 판단, 공격 앞으로
직장인 | 대기업 / 2017/09/01 15:37 등록   (2017/09/01 09:00 수정) 1,937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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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복지혜택 동결에 전격 합의했다. ⓒ현대상선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현대상선이 신조선가가 역대 최저치라는 판단아래 재도약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측과 노조측은 1일 오는 2021년 글로벌 빅 5 선사로 재탄생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임금 및 복지혜택 동결에 전격합의했다.
 
한진해운이 몰락함에 따라 유일한 국적선사가 된 현대상선의 재도약은 단순히 한 기업의 부흥이 아니라 한국의 해양운송 경쟁력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①선대 경쟁력 강화, 현대 상선 10% 싼 가격에 대형 컨테이너선 2척 확보=우선 현대상선의 선대 경쟁력 강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지난 달 31일 한진중공업으로부터 1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인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시장가 대 10% 이상 싼 가격으로 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덩치를 키우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중공업이 먼저 건조 중인 컨테이너선 매입의사를 타진했고, 현대상선이 가성비에 주목해 매입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고효율 친환경 선박으로 2018년 5월 인수돼 남미 동안 서비스(NE2)에 투입될 예정이다.
 
②대우조선 해양과 초대형 유조선 5척 건조 협상중=현대상선은 지난 4월 7일 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 유조선(VLCC) 5척( 5척 옵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1일 이사회를 통해 VLCC 5척( 5척 옵션)에 대한 신규시설투자금 약 4,700억원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상선이 대우조선 유조선 등 7척을 매입했다는 보도내용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현대상선과 초대형유조선(VLCC) 5척의 건조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나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현대상선의 VLCC 집중 매입도 VLCC 신조선가가 2003년 이후 역대 최저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신조선가가 바닥을 친 데 비해 VLCC 운임은 2019년 이후 전세계 신조선 유입 감소 및 노후선 폐선에 따른 수급 개선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싼 값에 배를 사서 비싼 운임을 받을 수 있는 선택인 셈이다.
 
③해원노조 임금 동결 합의, 노사협력에 의한 기업부활 사례될까?=현대상선은 사내 해상 근무 직원들로 구성된 해원노동조합과 '2017년도 정기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임금 및 복지혜택 동결에 합의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사측과 해원노조는 지난 30일 부산지사 회의실에서 유창근 사장과 윤갑식 노조위원장 등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을 개최해 이 같이 합의했다. 노사는 또 선박 안전운항과 원가 개선, 해상 직원 고용 안정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해원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현대상선 본사 및 육상 근무 임직원들은 회사사정이 어려워진 2011년 이후 이미 6년 동안 임금 동결 및 복지혜택 축소 등을 결정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협력에 앞장서왔다. 윤 노조위원장은 "회사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톱 5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조도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이 이번 해원노조와의 합의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경우, 노사협력에 의한 기업 부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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