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0만5700원, ‘애국페이’ 오명 벗는 병사월급에 시중은행들도 반색

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입력 : 2017.08.30 09:35 |   수정 : 2017.08.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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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병사월급이 지금의 2배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병장월급 기준으로는 현재 21만6000원에서 40만5700원으로 오른다.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중인 병사들. ⓒ뉴스투데이


정부, 내년 병사월급 올해보다 2배 수준 인상키로

쥐꼬리월급은 옛말, 사병월급으로도 목돈마련 가능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내년도 병사의 월급이 올해의 두 배 수준으로 대폭 오르면서 군인적금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군인적금은 국민, 기업, 신한, KEB하나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21개월의 의무 복무기간 동안 최고 5.5%의 이율을 보장하고 있어, 소집해제 후 학자금, 취업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목돈마련이 가능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군인(대체복무자 포함)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4군데다. 국민(KB국군희망준비적금)·기업(IBK국군희망준비적금)·신한(신한新나라사랑적금)·KEB하나은행(나라지킴이적금) 등이다. 우리은행도 ‘우리국군사랑적금’을 판매했으나 이미 지난 4월 한도 소진으로 판매를 종료했다.

군인적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최고 연 5.5%의 이율을 보장하는 등 일반 적금 상품보다 이율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도 목돈마련이 가능한데, 앞으로 병사월급이 2배 가량 오르면 소집해제 후 적지 않은 목돈을 쥘 수 있게 된다.


▲ 정부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병사월급을 올려 2022년에는 최저임금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뉴스투데이


정부는 내년 병사월급을 병장 계급 기준으로 올해 21만6000원에서 40만5700원으로 2배 가량 인상하는 내용의 국방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는 병사 봉급을 내년에 최저임금의 30%로 올리고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50%까지 인상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동원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동원훈련 보상비도 현재의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50% 올릴 예정이다.

병사월급이 오르게 되면서 시중은행의 군인적금 시장 규모도 2배로 커질 전망이다. 국방부의 ‘2017 군인복지실태’에 따르면 병사들은 현재 20만원 안팎인 월급 중 평균 4만2000원을 떼내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쥐꼬리 월급도 아껴 돈을 모으고 있는데, 내년부터 월급이 오르면 저축규모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략 월30만원 씩 저축하면 제대할 때 700만원 이상의 목돈을 쥐게 될 전망이다.

은행들도 군인적금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 입장에서 연5.5%는 사실 부담스러운 금리다. 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현재 대부분 연2.0%(세전)를 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우대금리를 고려해도 연3%대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군인적금 시장이 당장은 손해 보는 장사지만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면서 “남성고객은 한 번 거래를 시작하면 거래은행을 중간에 쉽게 바꾸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잠재고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월 불입한도도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1인당 10만원으로 돼있고 우리은행만 20만원이다. 군인적금 가입을 위해서는 군 의무복무 중인 내용을 증빙할 수 있는 복무확인서, 입영사실확인서, 병적증명서 등을 갖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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