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10) 이준기 연세대 교수, 새로운 비즈니스 혁명은 ‘오픈 콜라보레이션’
미래일자리 | CEO북클럽 / 2017/08/25 16:06 등록   (2017/08/25 16:06 수정) 415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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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생산성본부는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준기 연세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 이라는 주제로 하반기 첫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 ⓒ 한국생산성본부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이준기 교수, “기술혁명 시대에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닌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
 
세계는 현재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는 신(新)기술들을 목도하고 있다. 어떤 이들에게 이 같은 기술혁명은 전에 없는 비즈니스 기회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그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된다.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은 물론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드론에 이르기까지 신기술들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연세대학교의 이준기 교수는 “중요한 것은 테크놀로지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테크놀로지 자체보다는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핵심이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특히 이 교수는 “현재의 테크놀로지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은 바로 ‘오픈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말한다.
 
이준기 교수는 2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하반기 첫 CEO 북클럽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비즈니스맨들이 눈여겨봐야 할 시장흐름을 짚고 ‘오픈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구글·위키피디아·오픈마켓의 공통점은? 개방형 협업 ‘오픈 콜라보레이션’ 모델
 
이 교수, “앞으로 20년 간 오픈 콜라보레이션 활용한 기업이 많은 기회 얻을 것” 강조
 
“여기 엄청난 돈을 벌고 있는 세 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구글’, ‘위키피디아’, 그리고 ‘오픈마켓’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전 세계 대중의 지식과 자원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것을 ‘오픈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부른다.”
 
이 교수가 소개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모델은 말 그대로 ‘개방형 협업’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기존의 비즈니스가 특정 비즈니스 파트너를 두고 회사 내부의 자원을 활용한다면,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인터넷을 이용해 외부에 있는 다수의 자원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전 세계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과 자원을 제공하고 공유하며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구글과 위키피디아, 오픈마켓은 이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수익을 얻는 대표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 모델이다. 가령 구글은 검색 엔진만 두고 검색어 광고로 한 해 100조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직접 쓰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보다 이용률이 140배 이상 높다. 오픈마켓 역시 셀러들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 커미션 수익을 올린다.
 
이 교수는 “지금은 온라인과 모바일 등 기술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모델이 만들어지는 시대로, 이 같은 변화는 P2P, 우버 등과 같이 대부분 오픈콜라보레이션으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20년 동안은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잘 이용한 기업이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단순한 ‘기술대체’가 아닌 새로운 변화를 동반하는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
 
그러나 이 교수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단순히 기술 진보의 산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오픈 콜라보레이션의 핵심은 바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는 과거에 종이신문만 보다가 이제는 인터넷 신문을 본다. 이것은 ‘트랜스포메이션’이 일어난 것일까? 아니다. 그저 ‘인터넷’이라는 ‘기술’만 대체된 것일 뿐, 우리는 똑같은 신문 내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공유형 택시 ‘우버’는 ‘트랜스포메이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모바일을 활용해 택시를 소유하지 않고도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한 마디로 전에 없던 변화를 동반하는 ‘진화 모델’”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향후 기업과 조직의 성공은 디지털화를 어떻게 이루는가에 있는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텐베르그의 혁명에 버금가는 지식권력구도의 변동 진행중
 
언론계의 조중동 모델 사라지고 1인 미디어 범람

 
이 교수는 또한 이러한 ‘오픈 콜라보레이션’과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사회적 관점에서 풀어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오늘날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중세시대의 구텐베르크 혁명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하면서 당시 귀족들과 성직자들이 독점했던 지식을 다수가 공유하게 됐다”며 “그것이 루터의 종교 개혁, 그리고 르네상스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식의 분권화가 기존 제도권의 권력을 어떻게 상실시켰는지를 지적한 것.
 
그는 이어 “오늘날의 오픈 콜라보레이션도 이와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언론의 경우 소위 ‘조중동 모델’이 사라지고 팟캐스트 등 참여형 1인 미디어가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다. 대학은 더 이상 지식의 권위를 독점하지 못하고 ‘코세라(coursera)’와 같은 전문 온라인 강의와 경쟁하고 있다. 의료기관 역시 환자들이 직접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웹서비스 ‘페이션스 라이크 미(PatientsLikeMe)’의 등장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지식의 분권화로 제도권이 주도권을 상실하게 되면서 언론, 정부, 대학, 의료기관 등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제도들이 빠르게 새로운 모델로 나아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하며 “그 새로운 모델의 방향은 바로 오픈 콜라보레이션과 인텔리전트 서비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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