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⑩ ‘스타필드고양’,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혁신 마케팅’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7-08-18 18:16   (기사수정: 2017-08-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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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스타필드 고양이 17일 프리오픈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테마파크로, 오는 23일까지 프리 오픈 기간을 가진 후, 오는 24일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 신세계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거대한 ‘스타필드 고양’, 온 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를 오프라인으로 유혹
 
롤프 옌센 식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놀거리’로 완전 무장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고심이 깊다.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거래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모바일 등 훨씬 다각화된 유통채널에 눈을 돌리면서다.
 
이제 유통시장의 주도권은 완벽히 온라인 시장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시장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2.9%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국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 취준생들이 주목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오는 24일 그랜드 오픈 예정인 신세계 프라퍼티의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온라인 유통시장의 강세에 맞서 새로운 경쟁력을 고심해 왔던 신세계가 내놓은 ‘해답’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장에서 최대의 경쟁자는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이다. 온라인 쇼핑의 ‘관습’에 빠져든 현대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게 관건이다.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하남에 이어 고양에 ‘거대한’ 스타필드를 건설해 다양한 레저시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한 규모의 논리가 아니다.  
 
이는 시장의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적 사고’의 결과로 평가된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개념 자체를 뒤바꾸고 있는 중인 것이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드림소사이어티’에서 21세기의 자동화는 인간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인간은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서 산출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정용진 부회장의 ‘스타필드 플랜’은 바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그들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세계로 이끌어내려는 마케팅 전략인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이 같은 유통업의 변화 방향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나름의 공략 포인트를 숨겨두고 있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 3층에서 프리오픈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오른쪽), 여주은 신세계프라퍼티 영업전략담당 상무가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 신세계

 
신세계 프라퍼티 임영록 대표, “스타필드 고양의 1차목표는 ‘즐길거리’, 쇼핑은 부수적 목표”
 
4차 산업혁명 시대 줄어드는 인간 활동범위…이제는 ‘물건 판매’가 아닌 ‘고객 유치’가 최대 관건
 
지난 17일 신세계 프라퍼티가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의 실내 쇼핑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의 프리오픈 시작을 알리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세계 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는 “스타필드 고양의 1차 목표는 ‘즐길 거리’ 제공이며, 쇼핑은 오히려 부수적 목표”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현재 우리의 경쟁 상대는 기존 유통업체가 아닌 ‘온라인’이다. 우선 고객들이 집에서 나와야 하는데, 집에서 온라인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게 많다 보니 아예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개념은 이제 ‘오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일단 소비자를 쇼핑공간으로 유인하는 것’부터 최대관건이 된 것이다. 임 대표의 전언대로 오프라인 시장은 태생적으로 온라인 시장의 간편함과 편리한 접근성을 따라갈 수가 없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러한 흐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달라지는 인간상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온라인과 모바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이른바 ‘초연결’ 시대다. 인간의 활동범위가 최소로 줄어드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이다.
 
 
‘쇼핑’보다 ‘테마파크’에 집중하는 스타필드 고양…‘즐길 거리’ 콘텐츠가 전체 매장면적의 30% 달해
 
이에 신세계 프라퍼티는 정면 돌파보다는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겠다는 전략에 돌입했다. 움직이지 않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쇼핑’보다는 ‘테마파크’에 주안점을 둔 과감한 복합쇼핑몰 모델을 선보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다.
 
실제로 스타필드 고양은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레저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체류 공간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엔터테인먼트, 식음, 서비스 등 이른바 ‘즐길 거리’ 콘텐츠 비중이 매장 전체 면적의 30%에 달한다. 이는 기존의 다른 복합쇼핑몰들은 물론 스타필드 1호점인 하남(20%)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 4층 '스포츠몬스터'에서 즐길 수 있는 '드롭슬라이더'(왼쪽)와 '암벽등반' 체험시설(오른쪽) [사진=권하영 기자]

 
① ‘ONLY 엔터테인먼트’…‘암벽등반’부터 ‘스크린골프’까지 즐기는 4층 테마파크
 
먼저 스타필드 고양은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무려 4층 전체를 할애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포츠몬스터’다. 스포츠몬스터는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체험 시설인 실내 짚코스터와 드롭슬라이더, 디지털 미식축구, 양궁 등을 포함한 총 30여종의 익사이팅 스포츠 콘텐츠를 마련했다.
 
스크린 골프장 ‘데이골프’도 있다. 일반 스크린골프장과 비교해 면적을 130%까지 늘렸으며, 회전형 스크린과 와드형 곡선 스크린 등 고급 스크린 시설을 적용한 프리미엄 시설이다.
 
이 밖에도 총 면적 3870평에 달하는 찜질방 ‘아쿠아필드’는 북한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고급 풀을 갖췄으며, 주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뷰티 빌리지’는 뷰티샵부터 네일샵, 스파와 주스(Juice)바까지 제공한다.
 
 
▲ 2층 '일렉트로마트'에서 할 수 있는 드론 시연 체험(왼쪽)과 편집숍 '하우디'의 밴딩머신형 진열창(오른쪽) [사진=권하영 기자]

 
② 쇼핑 공간에서도 볼링과 골프를?…물건 고를 땐 ‘밴딩 머신’으로
 
즐길 거리는 4층에만 모여 있는 것이 아니다. 스타필드 고양은 쇼핑공간과 비쇼핑공간에 큰 경계를 두지 않았다. 매장이 줄지어 입점해 있는 쇼핑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볼링과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주로 남성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자동차 매장들과 남성 전용 매장 ‘스타필드 멘즈’가 입점해 있는 2층에는 볼링과 당구, 다트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펀 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각종 스마트 기기와 AI 로봇까지 갖춘 ‘일렉트로마트’에서는 드론을 조종하고 ‘토이 카(Toy Car)’ 경쟁을 할 수 있다.
 
키즈 매장이 있는 3층에는 ‘토이 킹덤 플레이’가 따로 있다.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직접 장난감을 만들거나 가지고 놀고, 쥬라기나 정글과 같은 환상의 공간을 탐험할 수도 있다. 히어로나 공주 코스튬도 즐길 수 있다.
 
이른바 ‘덕후’들을 위한 편집숍 ‘하우디(Howdy)’에서는 각종 한정판 콘텐츠들과 심지어 단종된 취미 제품까지 진열돼 있다. 이 편집숍에서는 고객이 물건을 고를 때, 마치 ‘인형 뽑기’처럼 한쪽에 자리한 대형 밴딩머신으로 물건을 골라 가져간다.
 
 
▲ 스타필드 고양 내 푸드 테마파크 '잇토피아'에 있는 '차이나타운'(왼쪽)과 '고메스트리트'에 설치돼 있는 영국 최초 증기기관차 모형(오른쪽) [사진=권하영 기자]

 
③ ‘차이나타운’부터 ‘에딘버러’까지…‘푸드 테마파크’로 변신한 식당가
 
스타필드 고양은 식당가에도 콘셉트를 부여했다. 스타필드 3층에 위치한 1500평 규모의 ‘잇토피아’는 단순히 먹거리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푸드 테마파크’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각각의 특색을 살린 맛집들을 선보였다.
 
가령 유럽의 레스토랑 거리를 연출한 ‘웨스턴 키친’, 홍콩의 거리를 묘사한 ‘리틀 차이나타운’, 놀이동산을 묘사한 ‘플레이그라운드’ 등이 바로 그것이다.
 
1층에 있는 또 다른 식당가 ‘고메스트리트’는 유럽 에딘버러 구시가지의 모습을 재현했다. 고메스트리트 중앙에는 실제 에딘버러역을 오가던 영국 최초의 증기기관차를 실물 크기에 가깝게 재현했으며, 연결된 외부의 유러피안 가든은 유럽풍의 정원을 조성했다. 마치 여행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 같은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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