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문화예술계 창업’ 성공을 위한 4가지 비밀

권하영 기자 입력 : 2017.08.14 15:52 |   수정 : 2017.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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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권용범 (주)세움넷 대표이사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11일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 개최…문화예술인들의 창업 활성화 모색
 
창업 컨설턴트 권용범 ㈜세움넷 대표이사, 문화예술 예비창업자의 준비리스트는?
 
‘창업’은 문화예술계에서만큼은 무척이나 생소한 단어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자체가 많이 없는데다, 소위 ‘순수예술’을 전공한 이들은 전문성을 살려 창업을 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에서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문화예술 일자리 포럼’에서는 ‘문화예술 기반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가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리한 창업 컨설턴트 권용범 ㈜세움넷 대표이사는 창업이 생소한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창업 전략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권 대표의 조언을 토대로, 문화예술계 예비창업자들이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기본, ‘슬리퍼’ 신지말고 ‘비즈니스 모델’제시해야
 
권용범 대표는 이날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에게 “투자자들을 만나는데 ‘슬리퍼’를 신고 오는 게 문화예술계 창업자들”이라며 “창업을 하려면 우선 ‘비즈니스 마인드’부터 장착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권 대표는 “문화예술계 창업자들은 주로 ‘이런 제품을 팔아보겠다’, ‘이런 공연을 해보겠다’는 식의 단기적인 아이디어만 갖고 온다”며 “사업의 기본 중 기본인 ‘비즈니스 모델’부터가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창업은 결국 자금이 있어야 하고, 이 자금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를 끌어와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은 이 투자를 끌어오기 위한 핵심 준비사항이다. 즉,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어떻게 마케팅하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창업자 스스로도 사업의 근간이 잡히고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② ‘경영언어’부터 알자…예술가도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라

 
권 대표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문화예술계 대학생들에게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라”는 조언도 건넸다.
 
권 대표에 따르면 창업을 준비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취약점 중 하나가 바로 ‘경영언어’에 낯설다는 점이다. 권 대표는 앞서 지적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면 예비창업자들은 수익과 비용, 재무구조 등과 관련한 경영언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간혹 예대 중에서도 ‘예술경영학’ 등 수업을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 만약 없다면 복수전공이든 부전공이든 경영학과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원론적인 것보다는 ‘마케팅 전략론’, ‘투자론’ 등 실무적인 수업을 듣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복수전공 등이 힘들다면 각종 ‘경영캠프’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대학과 기업에서는 캠프참가비를 지원하거나 전액 무료이면서, 경영의 기초를 알려주고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경영캠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③ 관련시장 ‘아르바이트’는 필수, ‘창의성’은 줄이고 ‘시장성’은 키워라
 
권 대표는 현장 체험도 강조했다. 권 대표는 “한번은 예대생들이 어린이 교구를 디자인해서 팔겠다고 찾아왔다”며 “가장 먼저 교구 시장에 가서 아르바이트부터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본인이 진출하고자 하는 업계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시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창업을 바라는 많은 문화예술인 중 시장의 유통구조도 모르면서 덜컥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100%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무언가가 판매되기까지 동반되는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를 몸소 파악해야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알고 창업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권 대표는 “여러분들은 결국 ‘창의성’은 다운사이징하고, ‘시장성’을 높여야 밸런스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로 예술의 거리를 걸을 때 더 이상 ‘이건 예술적이고 저건 창의적이고’ 이런 생각하지 말고, ‘여긴 장사가 되는데 왜 저긴 장사가 안 될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하라”고 조언했다.
 
 
④ 콘텐츠만 있으면 상품화할 기술력은 넘쳐나, ‘협업’이 살 길

 
물론 문화예술 분야 기업의 핵심은 창의성이며, 그만큼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미흡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권 대표는 사업적으로, 또 기술적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담당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 등은 적극적으로 다른 분야 사람들과 협업하며 극복하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와 관련해  “문화예술 상품 시장에서 ‘팔 것’은 없지만, ‘팔 수 있는’ 기업은 많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 통용될만한 문화예술상품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게 어렵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것을 상품화할 기술력은 넘쳐나고 있다는 게 권 대표의 전언이다.
 
그는 “예를 들어 관광공사에서 관광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고 하면, 앱을 잘 만드는 사람은 많지만 관광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제한돼 있다”고 설명하며 “그들과 기술적, 사업적으로 협업하며 시너지를 내라”고 말했다.
 
특히 문화예술과 관련한 정부 연계 사업을 살펴보면, 문화예술 창업자들이 주 전공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동시에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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